이재명 성남시장은 22일 자신의 고향인 안동과 상주를 찾아 시민과 청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안동 가톨릭상지대학교에서 '자치와 분권, 그리고 청년'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데 이어 저녁에는 상주 문화회관에서 '2016 대한민국을 말하다, 혁명적 변화! 두려움에 맞서라!'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대화했다.
가톨릭상지대 강연장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차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 시장은 이날 '손가락 혁명'이라 불리는 SNS 혁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청년들의 가치와 수도권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득권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방자치와 분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내 고향 안동은 선비정신과 기개, 항일투쟁의 정신이 오롯이 살아있는 내 자부심의 근원, 원천이다. 어릴 때 배웠던 안동의 문화, 정신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내가 바라는 것은 새로운 질서가 아니라, 상식과 정의, 법과 원칙이 관철되고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고향 주민들이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여당 분열과 제3지대 탄생 등 정계 개편에 대해 "앞으로 전개될 정치 개편은 국민들이 원하는 구도로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은 평등하지 못한 부패하고 불의하고, 부정했던 세력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이런 국민들의 열망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세력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개헌에 대해 이 시장은 "개헌의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개헌 시기는 아직 이르다. 개헌 내용에 대해 합의한 이후 대선주자들이 공약으로 제시하고 차기 정부에서 이행하고 실현하는 게 현실적이다. 분권형 4년 중임제가 맞다"고 했다.
이 시장은 "대구경북 사람들의 뿌리에는 진정한 보수의 힘이 있다. 나는 진보가 아니라 법과 원칙을 지켜가는 진짜 보수다. 공정사회, 합리적 사회를 바라는 철학에 대해 고향 사람들이 지지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가 고향인 이 시장은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학교 법대를 졸업했고,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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