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 야간 경관 조명 점등…겨울밤 정취 '활짝'

3.2㎞ 1,500개 LED 조명 설치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간 조명 개선 후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간 조명 개선 후 전경. 포스코 제공

6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은 포항제철소 야간 조명이 예전보다 더욱 화사하고 멋스러운 분위기로 포항의 밤 풍광을 풍요롭게 수놓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20일 야간 경관 조명 점등행사를 열며, 용광로를 상징하는 은은한 금빛 물결을 포항시민에게 선보였다. 제철소 경관 조명은 2004년 환경센터와 형산발전소에 처음 설치됐다.

2010년 야간 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전 제철소로 확대됐다. 동해, 일출 등 포항의 대표 볼거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제철소 야경은 더 나은 변신을 위해 지난 8개월간 LED 조명으로 모든 시설을 교체하는 재정비 사업에 들어갔다. 굴뚝 모양의 형산스택부터 3파이넥스공장에 이르는 3.2㎞ 구간 1천500여 개 등기구를 LED 조명으로 바꿔 달았다.

야간 조명의 지나친 사용으로 광공해가 있다는 지적 탓에 조명색채에도 다양한 변화를 줬다. 용광로를 상징하는 색채 구현을 위해 금빛을 테마로 구조미'색체미'입체미를 살렸다. 직접 조명 대신 간접 조명을 활용해 설비모습을 웅장하게 표현했다. 색상 다양화보다는 은은한 색채를 통일감 있게 조성해 시각적 몰입도를 높였다. 포스코 시계가 시간마다 정각을 알리면 3파이넥스공장과 형산스택 등 주요 설비는 섬광 조명을 10분간 반짝이며 타오르는 용광로 불꽃을 연상케 했다.

경관 조명을 자문한 정규상 협성대 교수는 "포항제철소의 역사성과 공장 건축물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빛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전체적으로 공장설비의 입체미를 살리고 야간에도 제철소 스카이라인이 돋보이게 한 이번 연출은 제철소의 웅장한 모습과 품격있는 도시 야경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했다.

김학동 포항제철소장은 "재정비된 경관 조명이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발전해 포항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 경쟁력을 높여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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