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결사체에 동참해주시기를 믿습니다. 실망 안 시키도록 온몸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꼭 좀 도와주십시오."
25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대구 동을) 지역구 사무실. 새누리당 탈당을 결행하는 유 의원이 탈당 당위성을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하자, 당원 300여 명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당원 일부는 현장에서 탈당계에 서명하기도 했으며 한 참석자가 '대통령 유승민'이라고 외치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유 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27일 탈당계 제출을 결행하려 한다"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번에 탈당하면 되돌아가는 다리는 끊어지게 됐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유 의원은 당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가칭 '개혁보수신당' 참여와 관련,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귀국하면 100% 신당으로 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반 총장이 귀국하면 꼭 모시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함께 공정한 경선 과정을 거쳐 좋은 후보를 내서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곧 결심하고 대구경북 시도민과 국민에게 당당히 밝히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대구경북 의원들 가운데 신당 참여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로 김상훈(대구 서구), 곽대훈(대구 달서갑), 정태옥(대구 북갑) 의원 등 3명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번 총선에서 '진박' 공천과는 거리가 있었던 분들이어서 그분들과 열심히 접촉 중이다"면서 "진박 공천 등 친박계와 인연이 있었다 하더라도 경북지역 의원 중 생각이 바뀐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른바 '새누리당 친박 8적'에 대해 유 의원은 "인적 청산이란 것은 절대 개인적 보복은 아니다"면서도 "비대위원장이 됐더라면 인적 청산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신당 영입 문호를 크게 열어야 한다면서도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김대중정부 때 대북 송금 사건, 최근 사드 배치 문제 등에 대해 보여준 입장을 보면 그분이 국가 안보와 관련해 정통보수를 고수하는 우리와 같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K2'대구공항 이전과 관련, "국방부와 긴밀하게 조율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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