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범도 전에 '개혁보수신당' 지지율 3위

탈당 선언·창당 로드맵 내자 국민의당 밀어내고 '제3당'

새누리당 비박계가 추진 중인 가칭 '개혁보수신당'이 내년 대선 정국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조짐이다.

비박계의 집단 탈당 선언 및 신당 창당 로드맵이 나오자 단숨에 국민의당을 제치거나 친박 중심의 새누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3당 자리를 파고들어 향후 보수 정치지형은 물론 정치권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앙SUNDAY 의뢰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실시한 여론조사(22, 23일)에 따르면 개혁보수신당은 12.4%의 지지율로 국민의당(10.1%)을 제치고 정당지지도 3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7.1%로 선두였고 새누리당은 16.0%로 2위였다. 개혁보수신당의 창당 작업이 21일부터 본격화돼 아직 전국적인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신당의 지지도는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조사에서 스스로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는 35.6%, 개혁보수신당 지지는 21.8%로 나타났다.

앞서 에스티아이가 미디어오늘의 의뢰로 22일 조사한 정당별 지지도에서도 비박 신당은 16.3%로 민주당(38.8%), 새누리당(18.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9.7%였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창당 준비 중인 개혁보수신당은 현재까지 최소 원내교섭단체 요건(20석)은 확보한 상태로 27일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해 내년 1월 20일 신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보수신당에 거는 기대감은 비박계가 집단 탈당을 선언하기 전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리얼미터가 17일 국민일보 의뢰로 새누리당 분당 시 잠재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비박계 정당 지지율은 18.7%로 친박계 정당(13.2%)을 5.5%포인트 앞섰다. 두 정당 지지율은 지난 14일 리얼미터(CBS 의뢰) 조사에선 각각 12.6%로 동률을 이뤘고, 지난 10일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선 비박 보수신당이 13.5%로 친박계 중심의 새누리당(4.9%)을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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