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당' 첫 원내대표 거론 주호영 "추대 OK 경선 NO"

나경원·김재경도 물망 올라

개혁보수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정병국(오른쪽)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정병국(오른쪽)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 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앞둔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첫 원내대표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7일 새누리당 집단 탈당과 동시에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해 시간이 촉박한 만큼 경선보다 합의 추대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개혁보수신당은 비박계의 분당으로 국회 운영이 겉돌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려면 하루빨리 원내대표를 뽑아 4당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이 때문에 비박계 내에서는 여야 협상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협상 경험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지난 2014년 이완구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야당과 협상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또 탈당을 암시한 의원 숫자가 30명 안팎이어서 경선보다 개별 의원의 동의를 얻어 합의 추대할 가능성이 크다. 주 의원은 26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동료 의원들이 추대에 합의한다면 사양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만약 경선을 해야 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대구 출신이라는 점도 원내대표 1순위로 부상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창당에 합류키로 한 의원 중 대구경북(TK) 출신은 유승민 의원과 주 의원 두 사람밖에 없어 대구 출신 정치인을 앞세워 TK 개혁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4선의 나경원 의원과 김재경 의원 등이 원내대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나 의원은 지난 4월에 이어 지난 16일 비박계 후보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경선에 나섰다가 두 차례 낙선해 신당의 쇄신 이미지를 강조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김 의원 역시 지난 4월 나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3선인 이종구'김세연'홍일표 의원 등이 언급된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인 이 의원은 IMF 외환위기 당시 금융정책국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경제통이다. 개혁 성향의 김 의원은 법인세 인상, 재벌 개혁 등을 요구하는 유승민 의원과 비슷한 정책 노선을 고수하는 인물이다.

한편 개혁보수신당은 27일 오전 10시 새누리당 분당을 공식 선언한 뒤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