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 자리에서 '고령향우회'가 부정적으로 비쳐지면서 고령군민들이 억울해하고 있다.
고령(高靈) 인맥들이 최근 주목을 받은 것은 국회 청문회 위증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최순실 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가족회사 정강의 이정국 전무이사 등 3명의 연결고리가 '고령향우회'로 드러나면서다.
여기에다 우 전 수석의 장인 고(故) 이상달 전 정강중기 회장, 김병준 전 국무총리 내정자도 고령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고령 인맥이 전국적으로 주목 대상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본관 역시 고령이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우 전 수석 모두 '고령'을 연결고리로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셈이다.
우 전 수석 주변에도 고령 출신이 포진해 있다. 우 전 수석의 장인 이 전 회장은 10년 넘게 고령향우회장을 지냈다. 이때 부회장이 이 변호사다. 우 전 수석이 국회 청문회에 갔을 때 동행한 이 전무 역시 고령향우회 회원. 이 전무는 우 전 수석 처의 5촌 당숙이며, 이 의원의 선거운동 때 도움을 줬다는 얘기도 나왔다.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박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 총리로 내정했던 김 전 총리 내정자도 2013년 6월 경기도 기흥컨트리클럽 청원별장 별채에서 열린 이 전 회장 추모식에 참석, "회장님의 기개를 잊을 수 없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 씨 조카 장승호 씨 후견인으로 지목됐던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 역시 고령향우회 출신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사는 2013년 6월부터 올 4월까지 베트남 대사를 지냈다.
'고령향우회'에 대한 '입방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령향우회원 A(47'대구) 씨는 "올해는 연말 향우회원들의 송년회 모임을 열지 않기로 했다. 고령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이런 식으로 매도되니 가슴이 아프다"며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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