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도암마을에 사는 강봉주(75)'배송림(73) 부부는 결혼생활 52년 동안 단 한 번도 떨어져 지내본 적이 없다. 젊은 시절 남편이 예비군 훈련을 가면서 15일간 떨어져 있었던 것이 가장 긴 이별이었다. 그러던 12월 어느 날, 배송림 할머니는 새벽 첫차를 타고 광주로 떠난다. 아픈 다리를 치료할 수 있을지 검사를 받기 위해서이다. 아내가 없는 집에서 강봉주 할아버지는 어떤 시간을 보낼까?
지난 6일, 김춘자(84) 할머니 댁에선 제사가 있었다. 2년 전 돌아가신 남편의 기일이었다. 이날 자식들과 함께 찾아온 건 100원 택시 기사 김명철(62) 씨였다. 김명철 씨는 김춘자 할머니를 '엄메'라고 부르며, 오일장에 내다 팔 물건들도 실어 주고, 병원에 가는 날이면 접수를 대신 해주고 약도 타다 드린다. KBS1 TV '사람과 사람들-송년기획 어머니의 연하장' 편은 28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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