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당, 제3지대 세 확산 시급

정우택 "35명 안되니 실패"

새누리당 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제3지대 정치지형에서 성공하려면 세력 확산이 시급하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여야의 틈새에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대선주자 영입과 비중 있는 원내 의석수 등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9명으로 창당을 선언한 신당에 대해 "35명이 안 된 신당은 시작부터 실패했다"고 정가절하 했다. 신당의 주축인 유승민 의원은 27일 "이제부터 시작이다. 추가 탈당이 시작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탈당 도미노가 일어날 것"이라며 신당의 세력 확산을 확신했다.

신당의 첫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추대된 주호영 의원은 신당 창당 인원을 60여 명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까지 지역 사정 때문에 더 많은 당원과 지지자를 만나 보고 결정하겠다는 분들이 10명 가까이 된다"며 "1월 중순쯤 여러 정치 상황 변화 있으면 그때 결정하겠다는 분들도 많아 창당 전까지 60명 넘는 의원들이 합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당의 영입 표적은 새누리당에 국한하지 않는다. 대안정당으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비정당 인사는 물론 야권까지 사정거리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의원은 "반 총장이 입국하면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 (반 총장은) 결코 낡은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반 총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 원내대표도 "지지율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훨씬 많은 의원들이 저희들과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임계점'이 반 총장 영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유 의원의 경우 "야권 인사들까지 손잡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미 국민의당이 신당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개헌론자인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 등은 신당 창당에 관심을 보이거나 성원까지 보내는 등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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