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중에서 상 갑질입니다."
대형 비료제조 업체 '남해화학'이 수십년간 거래하던 대리점과의 계약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 대리점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1일 남해화학 본사는 전국에 있는 대리점에 계약 만료를 통보했다. 더 이상 대리점 계약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그동안 남해화학은 각 대리점과 매년 재계약을 맺어 왔다. 대리점주들은 내년에도 당연히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기대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남해화학 대리점주 김모 씨는 "대리점을 시작할 때는 점유율 10% 미만이었는데 각 대리점주들이 피나는 노력을 해 50% 이상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일부 지역은 70% 이상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곳도 있다. 이런 대리점주들의 노력을 모두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받고 나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남해화학 관계자는 "회사 경영 사정상 대리점 체계를 없애고 직영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남해화학 대구경북 대리점주들은 27일 남해화학 안동영업소를 찾아 회사의 사정을 들었으며 조만간 향후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은 남해화학이 대리점 계약을 연장해주지 않을 경우, 농협중앙회를 찾아가 대리점주들의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약 20여 년 전 김대중 정권 시절 외환 위기로 인해 농협중앙회가 지분 56%를 인수한 농협중앙회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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