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욕탕서 넘어져 의식 잃은 70대 생명 구한 경찰관

칠곡서 수사과 류정민 경장, 심폐소생술·인공호흡 실시

목욕탕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었던 70대가 경찰관의 발빠른 대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27일 오전 10시 35분쯤 칠곡군 왜관읍 한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던 A(71) 씨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졌다. 당시 A씨는 의식도, 호흡도 없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생사의 기로에 섰던 A씨에게 생명의 은인이 다가왔다. 전날 밤 당직근무를 마친 뒤 퇴근길에 목욕을 하던 칠곡경찰서 수사과 형사2팀 류정민(32'사진) 경장이 A씨를 목격하고 달려온 것.

류 경장은 어쩔줄 몰라 당황하는 다른 목욕객들에게 119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10분가량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했다. 류 경장의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됐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치료 후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경장의 침착한 초기 상황대처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류 경장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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