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하나뿐인 지구-지의류를 아십니까?' 편이 3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지의류'라는 생물이 있다. 돌이나 나무껍질에 이끼나 버섯 같은 모습으로 붙어 있는데, 엄연히 다른 종류다. 우리가 아는 석이버섯도 실은 버섯이 아니라 지의류다. 지의류는 미생물인 조류와 균류의 결합체다. 균류가 같이 살 집을 지어 조류를 초대하고, 조류는 광합성으로 밥을 지어 균류에게 나눠준다. 이런 생존 전략을 바탕으로 지의류는 지구에서 수억 년을 살았다. 인류가 우주에 데려갔더니 거기서도 살아남았을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 지구상에 2만여 종이나 있다.
지의류는 미래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무관심하다.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향수의 주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옷, 가방, 커튼의 염색 원료로 쓴다. 또 의약품과 화장품에 써도 될 정도의 효능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지의류는 청정한 지역에서만 산다. 그런데 제주도 지의류를 10여 년간 관찰해 온 문광희 박사는 무분별한 관광 개발 때문에 지의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의류는 대기 중 물질을 모두 흡수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대기 환경이 나빠지면 영향을 그대로 받는다. 제주도의 지의류 환경이 이 정도인데 육지의 지의류 환경은, 이미 비상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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