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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확장성 내세우는 군위-똑같이 단독 유치 밝힌 의성

군위 우보면 전경 매일신문DB
군위 우보면 전경 매일신문DB

◇공항 확장성 내세우는 군위…"미주·유럽 장거리 운행 가능…저비용 고효율 입지 갖춰"

군위 우보에 단독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들고 나온 군위군은 우보면 일대가 대구공항 이전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객관적 지표가 있다고 했다. 대구에서의 접근성과 미주, 유럽 등으로 장거리 비행기를 운행할 수 있는 공항 확장성, 적은 시설 비용으로 공항을 건설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우보는 대구에서 30분 이내 거리로 대구시가 요구해온 접근성에 가장 부합한다는 것이 군위군의 설명이다. 우보면은 영천∼상주 민자고속도로 나들목이 있어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우보면으로 진입할 수 있고, 포항이나 경주 등지에서도 오기가 좋다.

우보는 미주나 유럽 등지로 장거리 비행기가 운행할 수 있는 공항 확장성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유리하고, 우보면 일대는 민가가 적고 대부분 임야지역으로 형성돼 공항 건설 때 시설 비용 면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 반대 여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보와 인근 의흥면 등지의 반대 여론이 만만찮은 것이다. 우보와 인근 의흥면 주민 일부는 "군위군이 지역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우보면 일대에 대구공항을 유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청정 군위'를 지향한 군위군의 정책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공항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똑같이 단독 유치 밝힌 의성…"공동 유치 제의해 놓고는…비안면은 예부터 군사 요충지"

군위군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의성군 대구공항유치추진위원회는 "군위 소보면 공항찬성유치위원회가 의성 안계면에 찾아와 '대구공항을 공동으로 유치하자'고 제의해놓고는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발끈했다.

김인기 유치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의성 비안면은 군위 우보면에 비해 공항 확장성과 시설 비용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며 군위군의 입장을 일축했다.

김 공동대표는 "비안면은 과거부터 군사 요충지로 국방부에서도 비안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성군 단독으로 비안면에 대구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의성군과 협의했다"고 밝혀 의성 비안 독자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26일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이 의성을 방문했을 때도 절차를 거쳐 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대구시의 입맛대로 공항 입지가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한 뒤 "의성군은 비안면 일대에 단독으로 대구공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군수는 이어 "비안 일대가 대구에서 봤을 때 우보보다 접근성이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공항도로를 개설하면 이를 해소할 수 있고 대전과 충주, 단양, 제천, 원주, 태백, 영월, 평창, 삼척, 동해 등 충청권과 강원권, 경북 동해안을 아우를 수 있는 한강 이남 최대의 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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