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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래 전기차 도시 대구, 충전소 확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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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내년에 전기차 2천400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는 정부가 내년에 우리나라 전체에 공급하겠다는 전기차 1만4천 대 보급 목표의 17%에 이르는 규모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새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기승용차는 2천만원, 전기화물차는 2천200만원으로 올린다. 친환경 자동차는 세계적 추세인 만큼 대구를 친환경 전기차 도시의 이미지로 바꿔나간다는 전략은 긍정적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수소전지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자동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에 대한 선호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이다. 유럽에서는 아예 가솔린 자동차를 금지하자는 논의가 시작됐을 정도로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15년 말 전 세계 전기자동차 보급 대수는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 126만 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올 들어 이런 추세는 더욱 강화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전기차는 충전소 부족, 오랜 충전 시간, 비싼 가격 등 상용화에 많은 걸림돌을 안고 있다. 대구시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야심찬 전기차 보급 계획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환경부는 올해 국내에 1만 대의 전기차 공급 목표를 세웠지만 12월 8일 현재 보급된 전기차는 4천622대에 불과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 2천821대에 대비해선 64% 증가한 것이다.

미래 전기차 도시를 꿈꾼다면 걸림돌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야 한다. 가솔린 차량에 비해 비싼 가격은 보조금 지급으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충전 시간 단축은 국가와 업체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대구시가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는 충전소의 확대 보급이다. 일반 주유소는 곳곳에 널려 있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찾기 어렵다. 시는 내년에 171기의 충전기를 확대한다지만 이 계획이 실현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 충전에 장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충전할 곳이 마땅찮으면 전기차는 계륵이 되기 쉽다. 전기차를 구입한 사람들이 충전할 곳이 마땅찮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면 더 이상 확대 보급도 어렵다. 미래 전기자동차 선도 도시를 노리는 대구의 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대구시는 전기차 충전소 확보에 '미래 전기자동차 선도 도시'라는 대구시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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