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암에 안 걸리려면 가공·훈제 식품 줄여라"

짠 음식 줄이면 위암 발병 위험 4.5배 낮아

위암을 예방하려면 최대한 싱겁게 먹고 가공'훈제식품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대한암예방학회는 '암 예방의 날'(3월 17일)을 맞아 위암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을 내놨다. 학회 측은 "위암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조기 검진 및 올바른 식생활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며 "위암 예방 수칙은 위암 발생과 관련이 큰 한국인 특유의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우선 음식은 최대한 싱겁게 먹어야 한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적게 먹는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4.5배 더 높아진다. 음식을 만들 때는 소금이나 간장을 적게 넣고, 가공식품을 살 때는 나트륨 함량이 적게 들어간 식품을 고른다.

가공된 식품이나 훈제식품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에 포함된 아질산염과 질산염은 장기간 섭취하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고기나 생선을 굽는 과정에서 태우면 발암물질이 생성돼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탄 음식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알코올 45g 이상)는 위 점막에 손상을 주므로 술은 하루 석 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는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제철 과일이나 마늘, 파, 양파 등 위암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식사 후 바로 누우면 포만감과 더부룩함 등 각종 소화 불량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음식을 같이 먹으면 타액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개인 접시를 쓰는 것이 좋다.

학회 측은 위암 수술 후 식사 수칙도 별도로 제시했다. 수술 1개월 후에는 식사량을 서서히 늘린다. 고춧가루나 후추, 겨자가 든 매운 음식과 찌개, 젓갈, 장아찌 등 염장 식품은 피한다.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단순당 식품은 지양하고 섬유소가 많거나 질긴 음식, 말린 음식도 멀리해야 한다. 3개월이 지나면 건강 체중이 유지되도록 열량을 보충하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 아주 맵거나 짠 음식, 술'커피'홍차 등 음료는 피한다. 수술 후 6개월~1년이 지나면 잡곡 등도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아주 맵거나 짠 음식, 술'커피'홍차는 계속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위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의 13.8%로 2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남자의 경우 위암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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