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최근 두 달 새 일제히 국내선 기본운임(공시운임)을 올렸다.
항공사들은 지난 5년간 동결한 기본운임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해 중국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선 이용객에게만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LCC 5개사 중 가장 먼저 국내선 전 노선의 운임을 1월 23일부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김포·청주·부산∼제주 노선에서 주말·성수기·탄력 할증 운임이 약 5% 올랐다.
진에어의 뒤를 이어 티웨이항공은 2월 24일부로 김포·대구·광주·무안∼제주 등 국내선 전 노선의 운임을 5∼11%가량 높였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26일부로 김포·청주∼제주 노선에서 최대 10.6%, 에어부산은 이달 27일부로 부산·김포·대구∼제주, 부산∼김포 노선에서 최대 6.7%의 운임 인상에 동참한다.
마지막으로 제주항공[089590]이 이달 30일부로 김포·부산·청주·대구∼제주 노선 운임을 최대 11% 올리기로 하면서 국내선을 운항하지 않는 에어서울을 제외한 LCC 5개사가 모두 운임을 상향 조정했다.
LCC의 한 관계자는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기본운임을 현실적으로 조정한 것"이라며 "고객 혼란이 없도록 한 달 전 변경 내용을 공지했다"고 말했다.
실제 대부분의 LCC는 지난 2012년 이후 국내선 운임을 동결해왔다.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앞세웠던 LCC가 잇따라 운임을 올리면서 그 폭이 크지 않더라도 소비자로서는 어느 정도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다른 LCC 관계자는 "주말 성수기 할증운임의 경우 기본운임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전체의 11%에 불과하다"면서 "대부분이 특가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된 항공권을 구매하므로 부담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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