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년 만에 다시 제1당의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하기까지 행동과 정책 등에 큰 변화가 있었다.
우선 그의 행동은 5년 전에 비해 크게 과감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순진하기만 했던 문 전 대표가 5년 동안 독해졌다"고 말할 정도로 꼼꼼해지고 전략적으로 변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호남 공략을 보면 그렇다.
그는 영남 출신인데다 민주당 세력을 적폐로 규정하며 창당한 열린우리당의 산파 역할을 하면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게 홀대를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크게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정면 승부로 밀어붙였다.
경선 캠프 요직을 호남 인사로 채우다시피 하고, 자주 다녀도 갔다. 캠프 본부장들이 호남에 총집결, 민심 달래기에 나서는 한편 부인인 김정숙 씨도 상주했다. 지난해 추석부터 약 7개월간 매주 호남을 찾았고 크고 작은 행사, 멀리 떨어진 섬도 측근을 보내 여론을 수렴했다.
정책적인 면에서도 준비성이 엿보인다.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나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일자리 대통령'을 공약의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미지를 만들었다.
재벌개혁은 좀 더 구체화됐다. 특히 올해 대선에선 '4대 기업'을 개혁 대상으로 특정한 게 핵심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등이 터지면서 재벌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비등해진 결과다.
경제범죄 무관용 원칙이나 대기업이 제2금융권을 소유할 수 없도록 하는 금산 분리 정책,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징벌적손해배상제, 다중대표소송제를 포함한 각종 경제민주화 정책과 공약도 지난 대선보다 한층 더 구체적이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지금까지의 대선 주자 중 가장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