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당 후보로 확정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의사-컴퓨터 프로그래머-경영자-정치인으로 직업을 바꿔 오면서 자신의 네 번째 직업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에 도전한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안 후보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과대학에 입학해 의학도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우리 몸뿐 아니라 컴퓨터에도 유해한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고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의사의 길을 접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변신해 백신 개발에 주력했다. 1992년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VTOOL'을 시작으로 지금도 널리 이용되고 있는 'V3' 시리즈를 개발해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안철수연구소(현 안랩) 대표 자리에서 젊은이에게 최고의 '멘토' 역할을 하던 안 후보는 지난 2011년 여론조사 지지율 50%가 넘는 '안풍'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좌고우면하던 안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 안 후보는 이듬해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뒤 등록일을 이틀 앞두고 돌연 후보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갔다.
안 후보는 두 차례 후보직 사퇴로 '철수'(撤收) 이미지를 짊어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2013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서 당선돼 재기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권력투쟁에서 밀린 안 후보는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한 후 제19대 총선에서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38석을 차지하며 차기 대선 주자의 입지를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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