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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팥 계약재배…경주 황남빵 '상생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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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173곳 전량 수매 계약, 경주 팥 볼모지서 주산지로

경주 '황남빵'이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대표 모델로 내로라하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경주의 대표 명품 먹거리인 황남빵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추진하는 '2016 농업과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협력 우수사례'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대한상의와 2014년 9월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출범하고, 농업과 기업이 상생협력하는 우수사례를 매년 발굴'확산하고 있다.

1939년 문을 연 황남빵은 얇은 껍질 속 가득 찬 앙금의 고유한 맛으로 전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향토기업인 황남빵이 우수사례에 선정된 이유는 7년째 이어온 지역 농민과의 상생협력에 있다. 황남빵은 2011년부터 지역 농민의 일거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위해 계약재배 방식을 택했다.

팥값이 아무리 폭등해도 국내산만 고집하며, 영농비 지원, 전량 수매 등을 주 내용으로 173개 농가와 계약을 맺고 39㏊ 규모의 팥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최고가 전량 수매, 재배 농가에 종자와 비닐 무상 보급, 수확한 팥 보관을 위한 저온창고 신축 등 계약한 내용을 모두 지켜나가면서 팥 생산 불모지였던 경주가 단숨에 주산지로 부상했다. 2012년 424개 농가(재배 면적 125㏊)에서 2013년 729개 농가(205㏊)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400개 농가(110㏊)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거 팥 생산량을 집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생산량이 미미했던 경주가 황남빵의 계약 재배 덕분에 전국적인 팥 주산지가 됐다. 기업은 질 좋은 농산물을 확보하고, 농민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상생협력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주지역 팥 재배가 꾸준히 늘어난 이유는 높은 가격과 전량 수매에 있다. 황남빵의 경우 계약 농민이 생산한 팥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격에 전량 수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 가뭄과 9월 강우 등 자연재해 탓에 팥값이 3배가량 오르며 황남빵도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농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최고가로 팥을 전량 수매하고, 종자 무상 지원, 농가 기금 적립 등을 통해 농민의 아픔을 나눴다.

황남빵 관계자는 "종자 공급부터 전량 수매까지 책임져 농민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농가는 안정적인 수익을, 황남빵은 양질의 팥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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