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떠나지 않은 민심, 위기의 친박에 큰 선물

대통령 탄핵·구속에도 TK 정치권서 건재 과시

자유한국당 홍준표(가운데)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경북 상주시 서성동 중앙네거리에서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가운데)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경북 상주시 서성동 중앙네거리에서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빗장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12일 대구경북(TK)에서 치러진 5곳의 국회의원, 기초'광역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전 지역구를 휩쓸면서 TK 정치권에서 한국당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모든 지역에서 과반 득표율을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견고했던 한국당의 TK 방죽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 구속을 거치면서 상당 부분 와해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에서 분열돼 대안 보수 정당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른정당은 더불어민주당에도 지지율이 뒤지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구경북은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를 비롯해 ▷대구시의원(수성구 제3선거구) ▷달서구의원(사선거구) ▷구미시의원(사선거구) ▷칠곡군의원(나선거구) 보궐선거 등 5곳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 상주군위의성청송은 박근혜의 남자로 통했던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선돼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묻기보다 박 전 대통령과 보수 정당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 남아 있음이 확인됐다.

예측 불허였던 대구시의원 보궐선거에서도 한국당은 큰 표 차로 2위인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바른정당은 민주당 25.04%에도 뒤진 17.11%의 지지율에 그쳐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이 선거에는 주요 정당이 모두 후보를 내면서 조기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의 향방,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이인선 한국당 수성을 조직위원장과의 리턴매치, 민주당의 세 확산 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였는데, 역시 한국당 후보가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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