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0시를 기해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다.
22일간 펼쳐질 결전의 레이스. 대선 후보들은 '휘슬'이 울리자 저마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자 '상징성'을 내세워 본격 유세전에 돌입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 주 표심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그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며 첫 유세 일정 장소, 메시지 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대권 경쟁을 펼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첫 유세 지역을 각각 대구와 인천으로 선택하며 '통합'과 '안전'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민주당에는 불모지와 다름없는 대구 지역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민주당 선거 사상 처음이다. 문 후보가 대구에서 바닥을 다지는 사이 당 차원에서는 호남에 총집결한다. 선대위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불모지 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0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VTS는 3년 전 세월호 출항 당시 관제를 담당한 곳이다. 손금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다시는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없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대전, 대구를 방문해 호남, 충청, 대구경북(TK)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선다.
'서민 대통령'을 강조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이날 가락동 수산시장 등 서민의 삶을 대변하는 곳을 방문한 뒤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찾아 '안보'를, 또 첫 유세를 대구에서 열어 '보수' 결집을 시도한다.
그간 TK 지역에서 표밭 다지기에 치중해온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수도권에서 첫 유세를 시작, 수도권 민심을 어루만지며 외연 넓히기에 나선다. 이날 0시 서울종합방재센터를 찾은 유 후보는 이어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을 잇따라 찾아 '안전'과 '안보' 메시지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내세우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경기도에 있는 지축차량기지 방문으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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