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한 2·28 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첫 현장 유세를 벌인 문 후보는 "대구가 찍으면 저 문재인이 되고, 문재인을 찍으면 대구가 산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민주당 대선후보가 첫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대구에서 시작한 일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문 후보 역시 이런 사실을 언급하며 "제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대구에서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면서 "그런데 저는 이런 데서 이기는 것 외에 통합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다.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런 문 후보의 선택에 대구 지역 문 후보 지지자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을 쓰고 박수로 화답했다.
문 후보는 자신이 진정한 안보 대통령이라는 주장도 피력했다. 그는 "보수 정권 10년 동안 천안함 폭침에서 연평도 포격까지 NLL, 군사분계선이 뻥 뚫렸다. 많은 장병, 국민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매일같이 방산 비리가 터졌다. 이것이 바로 안보 실패, 안보 무능 아닌가"라고 지적하면서 "지금 가장 군 장성 출신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보로 가장 믿음직한 후보, 압도적인 게 저 문재인인데 이만하면 저 문재인 안보도 믿어도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문 후보는 "대구가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 대구가 일어서면 세상이 뒤비진다"라고 구호를 외치며 "대구에서 1등으로 당선되고 싶은데 대구 시민여러분이 해주시겠나. 화끈하게 한번 밀어 주시겠나"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북대 북문에서의 유세 활동 전 대구시 달성군 세천 성서5차산업단지를 찾아 일자리 공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취임 직후 100일 동안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등 일자리 공약에 시동을 걸겠으며, 이를 위해 10조원 이상의 일자리 추경예산도 편성할 것"이라면서 이른바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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