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명 깃든 계절, 부처님오신날 축하합니다"…조환길 대주교 동화사 방문

주지 효광 스님 만나 환담…대선·안전 이야기 나누며 난·시계 등 선물 주고받아

19일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해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인 조환길(오른쪽) 대주교와 효광 주지 스님이 대화를 나누며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19일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해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인 조환길(오른쪽) 대주교와 효광 주지 스님이 대화를 나누며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축하합니다."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19일 오후 부처님오신날(5월 3일)을 앞두고 동화사를 찾아 효광 주지 스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효광 스님은 "귀한 걸음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조 대주교를 환영했다.

효광 스님은 집무실인 동원당으로 조 대주교를 안내한 뒤 "귀한 손님이 오시면 큰절을 한다"며 절을 나눈 뒤 날씨 이야기를 하며 대화를 풀어나갔다. 조 대주교와 효광 스님은 '부활절(4월 16일)과 부처님오신날은 생명이 시작되는 계절에 있어 더욱 좋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부활절과 부처님오신날에 대한 유래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 대주교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안전'에 대해 많은 생각하게 된다"면서 "북한으로부터의 안전도 중요하고, 우리 사회에서도 안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효광 스님은 "팔공산은 산세도 좋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 참 많다. 이곳에서 자주 만나 유익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하자 조 대주교는 "그러자"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지켜본 류병선 대구불교총연합회 회장은 "지역의 두 지도자가 나란히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자주 이런 모습을 보여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대주교는 "좋은 날에는 난이 어울릴 것 같아 난을 가지고 왔다"면서 난과 부활 계란, 미사주를 선물했고, 효광 스님은 답례로 벽화 그림이 그려진 시계와 차를 선물했다.

이날 조 대주교의 방문에는 장신호 보좌주교, 이종건 사무처장 신부, 조현권 계산성당 주임신부, 이경기 사목국장 신부, 김성래 비서실장 신부, 이호성 평신도위원회 위원장 등이 동행했고, 동화사 측은 총무국장 정연 스님, 재무국장 능혜 스님, 북지장사 주지 벽와 스님, 연수국장 혜눌 스님, 대구불교총연합회 류병선 회장, 한판덕 동화사 신도회장, 강정규 대구불교사원연합회 회장 등이 조 대주교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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