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국서 전문가 200여명 참가
형형색색 동서양 연 하늘 수놓아
스포츠 카이트의 짜릿한 손맛 체험
연줄 몸에 걸고 바람 저항 맞서는
스몰서클카이트 달리기도 해볼만
드론 날리기·물고기 잡기·씨름대회
지난 대회보다 체험행사 업그레이드
5월 첫째 주 황금연휴에 대한민국 최대 연축제인 '의성세계연축제'가 5일 어린이날 시작된다. 올해 축제는 어린이날 행사와 겹치는 만큼 어린이뿐만 아니라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어른들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로 기획했다. 또 메인 무대와 다양한 부스에서는 부대행사와 즐길거리'먹을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5일 오전 10시부터 의성종합운동장에서는 연 만들기 체험과 세계 연날리기 시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날 연축제 홍보부스에서는 어린이 500명을 대상으로 가오리연을 무료로 나눠준다. 6, 7일 양일간은 의성군 안계면 위천생태하천에서 본격적인 연축제가 펼쳐진다. 의성군민들이 참여해 경연을 벌이는 18개 읍'면 대형방패연챌린지와 국내외 선수단들이 경연을 펼치는 세계육각연챌린지도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하늘에서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는 스포츠 카이트 시연과 월드챔피언십 경기는 최고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휴 막바지를 향해가는 토요일 저녁에는 축제 개막식에 이어 대중가요 전문 방송사의 '가요 베스트 스타쇼' 축하 공연이 준비돼 있다. LED 카이트 및 나이트 카이트 시연이 마련돼 있어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7일 일요일에는 벌써 40회를 맞이한 '전국연날리기대회'가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의성군수배씨름대회'와 '실업·대학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가 진행된다.
◆프로와 의성 군민들의 연 날리기 한판 승부
연축제에서 진행되는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 챔피언십대회'와 '로까꾸(육각연) 챌린지대회'는 선수와 시민들 모두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특히 스포츠 카이트는 제비 모양의 연으로, 공중에서 마치 비행기가 곡예비행을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세계연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스포츠 카이트의 경기 방식은 솔로와 그룹 경기로 나뉘며, 그룹 경기는 5명 또는 10명도 가능하다. 스포츠 카이트 챔피언십대회 입상국가에는 상금도 걸려 있어, 참가선수들에게 우승을 향한 투지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올해는 중국의 여자 4명과 일본의 남자 4명이 각각 한 팀을 이뤄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 두 팀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팀들이어서 올해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로까꾸 챌린지대회는 육각형 모양의 대형 연을 공중에 띄워 놓고 연을 조정하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연줄을 꼬는 경기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연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경기는 외국에서는 흔히 열리지만, 국내에서는 의성세계연축제에서만 볼 수 있다.
◆미리보는 세계의 연들
의성세계연축제에서 펼쳐지는 세계 각국 연들의 향연은 푸른 하늘을 도화지 삼아 안계평야의 하늘을 컬러풀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코끼리와 곰이 하늘을 날고, 바닷속의 대형 고래와 가오리가 하늘에 떠 있다.
물론 모형 연이지만, 동화 속 아니면 상상 속 그림이 푸른 하늘이라는 캠퍼스에 펼쳐진다.
올해 연축제에서는 200여 종류의 신기한 연들이 하늘을 난다. 연은 단순한 놀이기구지만, '꿈'이라는 글자를 달고 다니는 희망의 놀이다. 의성군도 이 축제를 통해 '희망 의성'이라는 거대한 연을 띄웠다.
이제까지 의성세계연축제는 동양적인 연인 물고기연과 용연, 선녀연 등 형형색색 연이 의성 하늘을 수놓았다. 그러나 올해는 동양적인 연과 서양적인 연을 혼합해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동시에 좋아하는 연들로 의성 하늘을 수놓는다. 올해 규모도 더 커진 이번 연축제에는 15개국 200여 명의 연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세계 연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의 데렉이 날리는 형형색색의 라인카이트는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이며 스페인의 로버트 옌이 날리는 수탉과 젖소는 재미있는 볼거리 중의 하나다. 이탈리아의 에도와 싱가포르의 메기멕이 날리는 뿔 달린 터빈 연 그리고 중국팀이 날리는 독수리전통연과 자전거연은 호기심 많은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그리고 연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중국의 야오팀이 날리는 경극가면스턴트카이트와 태국의 시아메세 켓츠팀이 날리는 12단스턴트꼬리연의 공연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다.
◆연 날리기와 만들기
의성세계연축제에서는 관광객들이 하늘에 펼쳐지는 다양한 연들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두 개와 네 개의 줄로 조종하는 스포츠 카이트의 경우 제비 모양의 연 등이 하늘에서 비행하며 춤을 추듯 묘기를 연출한다. 올해는 관광객들의 스포츠 카이트 체험 기회도 마련했다.
의성세계연축제에 참가한 스포츠 카이트 선수들의 시연이 끝나면 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포츠 카이트를 직접 조종하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연 만들기 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가오리연을 만들어 날려 볼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처음 기획한 연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도 방패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국내 방패연 전문가와 함께 어릴 적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또 올해 처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스몰서클카이트 달리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스몰서클카이트 달리기는 낙하산처럼 생긴 원형의 연줄을 몸에 걸고 바람의 저항을 이기며 달려야 하는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즉석에서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다.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소원 연 만들기가 있다. 50개의 하얀 줄 연 위에 관광객들이 소망하는 소원들을 적어 하늘에 날리며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뜻깊은 행사다.
◆탁 트인 축제장
비좁은 도심을 벗어나 사방이 탁 트인 방대한 축제장도 관광객들에게 자유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33만㎡ 규모의 축제장에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세계의 연들과 한국 전통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연 체험장도 마련했다. 넓은 축제장은 도심에서 즐기기 어려운 연 날리기는 물론 어른과 아이들이 자전거와 킥보드, 세그웨이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마음껏 타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임산부와 노약자, 어린이들을 위해 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지 전기자동차도 운행한다.
한쪽 코너에는 의성서부한우회가 마련한 '마늘소 즉석구이 코너'가 자리한다. 의성서부한우회는 대형 냉장차 등을 준비해 의성마늘소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또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본뜬 야시장이 들어서 돼지고기 바비큐와 거리의 엿판 등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관광객들을 위해 의성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빵 막걸리와 흑마늘, 의로운쌀, 청아띠 고춧가루 등 의성군 농특산품 판매장도 운영한다.
◆현대판 연 '드론' 날려
세계인이 함께하는 하늘 축제에 현대판 연(?)이라고 볼 수 있는 드론(Drone)이 뜬다.
이번 축제에서는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한다는 의미로 과거의 방패연과 현재의 스포츠카이트, 그리고 미래의 드론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드론 체험전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산업 현장과 농업 분야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드론은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 전파를 이용해 비행하는 무인기다. 그 종류도 다양한 만큼 가격이 대당 수만원에서 1억원까지 하는 것도 있다. 올해 축제에는 농산업에 사용되는 방제용 드론이 물을 살포하고, 대형 드론이 선물을 싣고 아이들을 찾아가 선물을 전달한 뒤 연축제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달고 하늘을 비행할 예정이다.
또 축제장 내 드론 체험존에서는 사방이 그물망으로 된 안전한 장소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드론 날리기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날릴 수 있는 드론의 특성 때문에 이곳 체험장에는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요원들의 통제에 따라 참가자들은 드론 비행 체험과 시뮬레이션 드론 조정, 사진 촬영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메기·송어 맨손으로 잡아
축제장 앞 위천에서는 메기·송어 맨손잡기 체험도 진행된다.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체험권을 구입하면 하루 3회, 이틀 6회에 걸쳐 체험장에 입장해 메기 맨손잡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체험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물고기를 담을 수 있는 망과 장갑을 받아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정해진 시간 동안 신나는 물고기 맨손잡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물고기잡기 체험장은 위천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만든 330㎡가량의 웅덩이로, 수심이 어린 아이 무릎 정도에 불과해 아이들도 안전하게 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올해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위한 미니 물고기잡기 체험장도 마련했다.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전문 사회자가 토크쇼를 진행해 체험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수에 제한을 둬 자칫 과열 경쟁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아울러 체험장에는 매회 마다 100㎏가량의 메기를 투입해 체험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이 평균 2마리 이상을 잡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잡은 물고기는 체험장 옆 물고기 전문가들에게 맡기면 깨끗하게 손질을 해준다. 게다가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는 바비큐장은 덤이다
◆풍성해진 민속씨름대회 궁금하네
올해 의성 씨름대회는 그 규모가 전년보다 훨씬 커졌다. 의성하면 연과 마늘, 한우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스포츠계에서는 씨름과 컬링의 강자로 꼽힌다. 특히 의성 출신으로 천하장사를 지낸 이준희 선수와 이태현 선수가 있다. 이 때문에 올해에는 연축제와 더불어 전통 민속놀이인 씨름도 알리고자 의성 군수배 씨름대회도 신설하는 등 규모를 늘렸다.
지난 1991년 창단한 이래 매년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의성군청 씨름단을 비롯해 울산 동구청, 강원 영월군청 씨름단, 충남 태안군청 씨름단, 경기 안산시청 씨름단, 대구대학교 씨름단 등 6개 팀이 참가한다. 단체전과 체급별 개인전을 통해 씨름판을 후끈 달굴 이번 대회에는 각 팀을 대표하는 장사들을 만날 수 있다. 의성 축제가 씨름팬들에게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축제장 씨름판에서는 천하장사 출신 선수들도 참석해 팬사인회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일반인들의 대회도 또 다른 볼거리다. '의성군수배씨름대회'는 18개 읍'면을 대표하는 여자 선수들의 메치기 한 판은 보는 사람들도 참가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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