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질문 18개나 받은 文-안철수에 집중한 洪

劉 "무상급식 찬성하느냐" 洪 "유승민은 이정희 같아"

19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상대 후보로부터 무려 18번의 질문을 받았다.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세가 이어진 것이다.

대선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이날 스탠딩 토론회는 후보별로 질문과 답변을 하는 데 18분밖에 주어지지 않으면서 후보들의 '시간 배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데 시간이 흘러 질문을 많이 받은 후보는 답변에 많은 시간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 실제로 문 후보는 발언시간 9분의 대부분을 상대 후보의 공세에 대한 답변을 하는 데 사용했다.

질문 수로만 보면 문 후보는 18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4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9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3개, 심상정 후보는 아예 질문을 받지도 못했다. '양강' 구도의 대선 판세를 반영하듯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나머지 세 후보의 집중 공격을 받은 것. 특히 홍준표'유승민'심상정 후보는 안보 이슈로 문 후보를 몰아붙였다.

홍 후보는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 표심을 흔들고 있는 안 후보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던졌다.

최근 TK 민심이 "자신에게 돌아왔다"고 자신하고 있는 홍 후보는 안 후보를 몰아세움으로써 보수층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서도 4차례 질문을 이어갔다. 이 역시 자신이 보수의 적자이고, 안보 프레임으로 지지세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질문 공세를 퍼부었고, 홍 후보에게는 질문 수를 줄이면서도 "무상급식에 찬성하느냐. 저하고 많이 다투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유 후보는 주적이 저기(문 후보)라니까. 하는 짓이 꼭 이정희 같다"고 핀잔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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