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D-18] 사상 첫 스탠딩 토론, 각본 없이 진행 난타전

TV 토론회 물고 물린 설전

19일 대선 사상 처음으로 시행된 후보 스탠딩 토론회는 각본 없이 진행되면서 후보 간에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안보 이슈'를 고리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홍 후보는 최근 설거지 발언으로 공격받자 사과했고, '색깔론'에 '전인권 공방'까지 후보 간에 공격과 수비가 불꽃을 튀겼다.

▶유승민-문재인 '북한 주적'

"북한을 주적으로 보느냐" 유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

"국방부의 국방백서에 북한은 우리 주적이라고 돼 있다" 유

"국방부로서 할 일이지만 대통령으로서 할 말은 아니라고 본다"문

▶홍준표-문재인 '국보법 폐지'

"집권하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느냐" 홍

"찬양'고무 관련 조항들은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민정수석이 기무사령관을 불러 국보법 폐지를 요구한 적 있느냐" 홍

"그런 적 없다. 열린우리당에서 국보법 폐지를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 당시 국보법 폐지를 하자고 여야 간 의견이 모였는데 그러지 못한 게 굉장히 아쉽다" 문

▶유승민'홍준표-안철수 '대북송금사건'

"이틀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전북 전주에 가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을 대북 송금 특검으로 골로 보냈다'고 했다. 대북 송금 사건이 잘 됐다고 보느냐" 유

"모든 역사에는 공과 과가 있다. 공은 계승하고 잘못된 일은 교훈 얻어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안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는 말이냐" 홍

"그것에도 공과가 있다. 100% 다 옳거나 옳지 않거나 한 것은 아니다" 안

▶유승민-문재인 '국민연금 인상 재원마련 방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0%에서 50%로 올리겠다는데 무슨 돈으로 올리냐" 유

"2015년도 공무원연금 개혁 할 때 그때 특위,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합의한 것" 문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나. 내가 대통령이 되면 소득대체율을 50%까지 올릴 것인데, 어떤 방법으로 돈을 마련할지 말씀 하셔야한다" 유

"전문가들이 포함된 사회적합의기구에서 합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문

"세금 올려야 한다고 본다. 제대로 누진제가 적용되도록 과세제도 바꿔야 한다. 그다음 순서가 증세다" 안

"누진제 강화하는 것은 증세다. 그런데 그 앞에 과세를 투명하게 공정하게 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약속한 것과 똑같다" 유

"억지로 뒤집어씌우려고 하면. 저는 원하는 답을 말씀드린 것이 아닌가" 안

"아니다. 안 후보가 200조원 어느 세금 어떻게 올려 마련한다는 말하지 않으면 200조원 소요되는 공약들이 지킬 수 없는 공약 된다" 유

"세출 구조조정을 하고 공평 과세하고 나머지 부분은 국민 동의를 얻어서 증세해야 한다" 안

"세 분 토론하는 것 보니까 기획재정부 국장들끼리 논쟁하는 것 같다. 대통령은 경제 철학이나 사상이나 통치철학을 갖고 덤벼야지 뭐 숫자 하나 따지고 하는 것은 대통령 역할 아니다" 홍

▶안철수'심상정'유승민-홍준표 '설거지 사과'

"얼마 전에 설거지가 여성의 몫이라 했다. 너무나 심한 여성 비하 발언인데 사과해야 하지 않나" 안

"내가 스트롱맨이라고 강조를 하다가 그래서 세게 함 보이려고 그런가 했죠. 실제로 집에 가면 설거지 다 한다" 홍

"웃어서 넘기실 일이 아니다.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대한민국 모든 딸에게 사과하라" 심

"나 보고 스트롱맨 스트롱맨 하니까 집에 가서도 가사 일 안 돌보냐 해서 내가 안 돌본다 했다. 센척하려고 한번 해본 소리인데" 홍

"빨래 안 하고 밥할 줄 모르는 게 '스트롱맨'이냐" 유

"여성을 종으로 만드는 것이 스트롱맨인가" 심

"말이 잘못됐다면 사과하겠다" 홍

▶문재인'유승민-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무상급식을 왜 중단했느냐" 문

"전교조 교육감이 700억원을 가져가면서 감사를 안 받는다고 했다.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모르고 어떻게 돈을 주느냐. 감사를 해보니 부정투성이였다. 230곳이 잘못돼 고발도 하고 새로 고치라고 했다. 전국에서 급식을 감사하는 곳은 경남도밖에 없다" 홍

"감사를 받으면 무상급식에 찬성하느냐" 유

"현재는 찬성한다" 홍

"예전에 반대했잖느냐. 무상급식의 '무상'자만 들으면 무조건 반대하지 않았느냐" 유

"꼭 하는 짓이 이정희 같다" 홍

▶홍준표-안철수 '포스터 무당명'

"선거 포스터에 '국민의당'이라는 당명이 없던데 왜 넣지 않았느냐" 홍

"선거 포스터의 70%를 초록색이 차지한다. 거기 당 마크도 있고 국민도 있다. 그래서 나이키를 나이키라 쓰냐? 그렇게 안 쓰지 않나. 모든 국민이 다 안다" 안

"혹시 박지원 대표가 그 당의 실세이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려고 쓴 것 아니냐" 홍

"모든 걸 다 갖다 붙이느냐" 안

▶문재인-안철수 '전인권 공방

"(가수) 전인권 씨가 저를 지지한다고 말해 정말 수모를 당했다. 문 후보 지지자로부터 '적폐 가수'라는 말까지 들었다" 안

"제가 한 말은 아니지 않나.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문자 폭탄'을 보낸다면 옳지 않다고 말씀드린다" 문

"그러면 예전에 '문자 폭탄'에 대해 왜 양념이라고 했냐" 안

"경선 기간 중에 치열한 논쟁이 경선을 재밌게 하는 양념이라고 했다. 됐다" 문

▶문재인-홍준표 색깔론

"지금도 색깔론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안타깝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구속이 됐으니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이다" 문

"색깔론이 아니고 본질론이다. 색깔론으로 본질을, 5공시절처럼, 본질을 벗어나게 하는 것 그 자체가 비겁하다. 두 번째로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길 가다가 넘어지면 노무현 대통령 탓을 했다. 국민적 분노를 샀다. 노무현 대통령의 실패한 정권을 또 하겠다고 하니까" 홍

"자유한국당 정권은 실패 안 했나" 문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당'이 됐다. '박근혜 당'은 끝이 났다. 그런데 왜 실패를 하나" 홍

"경남도도 지금 재보선을 10석 했는데 6석이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것 아닌가. 경남도도 홍준표 지사가 지사 일을 제대로 못 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문

"그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된 데가 거기가 야권이 센 곳이다. 김해'양산'남해는 김두관 지사 때 휩쓸던 지역이다" 홍

"대구'경북도 우리 안철수 후보보다 (홍 후보에 대한) 지지가 못한 데 무슨" 문

"지금은 훨씬 제가 나을 것이다" 홍

▶홍준표-문재인 '노무현 640만달러'

"지난번 토론 때도 640만달러 노무현 대통령 뇌물을 얘기했더니 책임지라고 했다. 내가 책임지겠다. 사실이 아니면 후보 사퇴한다. 사실이면 어떻게 하시겠느냐.

국가보안법 폐지를 기무사령관에 지시한 일이 있느냐. 신동아를 보면 기무사령관이 인터뷰까지 해놨다. 문재인 (민정) 수석이 불러서 '기무사가 나서라, (국보법) 폐지에 나서라'(라고 했다). 그것도 저에게 책임지라고. 어떻게 토론하는데 같은 후보끼리 그렇게 협박을 하나" 홍

"나라를 이렇게 망쳐놓고 언제까지 색깔론으로 선거를 치를 거냐" 문

"지도자는 아무리 급해도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 홍.

▶유승민-안철수 교육제도 개혁

"교육부 폐지와 5'5'2로 학제를 바꾸겠다는 공약에 충격을 받았다. 돈도 엄청나게 들뿐 아니라 입만 열면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데 5'5'2는 2차 산업혁명 때 것이다. 교육부 폐지는 마치 세월호 사건이 터지자 해경을 해체한 것과 비슷하다" 유

"교육부 폐지에 대해서는 창의적 인재를 기르는 교육을 해야 하는데 다 실패했다. 이제야말로 정부의 컨트롤타워를 바꿔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

"교육부 폐지가 아니라 교육부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게 해야 한다. 교육이 기회의 사다리가 되는 교육복지, 평생교육을 이제까지 못한 것은 대통령 된 사람들, 측근들이 5년마다 집권해서 교육공약을 뜯어고쳤기 때문이다" 유

"평생교육도 강화해야 하니 교육부를 지금의 배로 확대하자는 이야기로밖에 안 들린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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