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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직원 발 빠른 대처, 1천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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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삼농협 금오지점 정은정 씨 60대 돈 인출 사기 직감 신고

시진곤 칠곡경찰서장이 20일 1천만원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북삼농협 정은정(가운데)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송석록 북삼농협장. 칠곡경찰서 제공
시진곤 칠곡경찰서장이 20일 1천만원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북삼농협 정은정(가운데)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송석록 북삼농협장. 칠곡경찰서 제공

농협 직원의 발 빠른 대처가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1천만원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19일 낮 12시쯤 칠곡군 북삼농협 금오지점 한 창구. 북삼읍에 사는 60대 A씨가 1천만원을 인출하겠다고 예금통장을 내밀었다. 순간 옆 창구에 있던 직원 정은정(40) 씨는 '사기'임을 직감했다. 농협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발생에 따른 시나리오와 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있던 정 씨는 돈을 찾는 목적과 사용처 등을 묻고 사기가 의심된다며 인출을 만류했다.

그러나 A씨는 막무가내로 돈을 찾아 농협 문을 나섰고, 정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이 농협 주변에서 서성이는 A씨를 발견한 때는 보이스피싱 범인에게 돈이 건네지기 직전이었다. 눈 깜박할 시간만 더 지났어도 1천만원을 고스란히 날릴 수 있는 급박한 순간이었다.

경찰로부터 설명을 듣고 난 A씨는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돈을 인출해 농협을 나올 때까지만 해도 A씨 전화로 범인의 연락이 왔었지만, 경찰이 나타난 이후 A씨가 보낸 카톡을 확인하지도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 범인이 근처에서 돈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경찰을 보고 그대로 달아난 것 같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정 씨는 "사기가 의심된다고 만류해도 피해자들이 당장은 모르기 때문에 우리 말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보이스피싱 범죄 방법에 대한 더 많은 홍보가 절실하다"고 했다.

경찰은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 신용등급을 올려줄 테니 작업비를 입금하라. 햇살론 등 저금리 정부지원자금으로 대환대출해준다는 상담전화는 100% 사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칠곡경찰서는 정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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