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을선 작가는 '해바라기'를 그린다. 그냥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해바라기를 감성적으로 재해석해 화면에 등장시킨다. 해바라기의 이미지를 심리적인 표상으로 삼아 재현해 생각의 저편까지 교감한다. 그 심리적인 상징으로 환유법을 사용한다.
안 작가는 해바라기에 대한 애정과 동경, 이상향을 담아 표현한다. 무한히 변화하는 순환 법칙 속에 자연의 심오한 섭리로 세속적 집착과 경직된 편견에 사로잡힌 마음을 순화하려는 모습을 표현한다. 대상을 정해 오래 관찰하고 예술 정신으로 감각을 열어 생동하는 자연의 기운을 맞이한 뒤 마음을 정화하거나 승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안 작가는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길을 가다가 해바라기를 보곤 했다. 이제는 낡고 희미해진 기억이 그리움을 자아내게 한다. 그 해바라기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나의 길을 지켜주는 것 같았다"며 "그런 해바라기를 통해 에너지와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안 작가의 작업에서 해바라기는 희미한 기억 저편에서 예술과 삶이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안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국내외 의미 있는 전시회에 참여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넓혀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안 작가는 해바라기를 소재로 기억의 순간을 작업으로 끌어내 그리움을 자아내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30일(일)까지 전시된다. 053)668-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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