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대·사관학교 특수대학 전략

최종합격까지 4~6개월 장기전…꾸준한 체력관리 병행해야

경찰대 입학식 장면.
경찰대 입학식 장면.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진로가 보장되는 경찰대학과 육'해'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졸업 후 경찰간부 또는 군 장교로 근무할 수 있고, 일반대와 달리 학비가 전액 국비로 지원되므로 매년 높은 지원율을 보이고 있다.

사관학교와 경찰대학 등 특수대학은 복수 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아 일반대학의 수시'정시모집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고, 일반대학과 동시에 합격해도 자유롭게 학교 선택이 가능하다.

이들 특수대학은 모집시기가 빠르다. 경찰대가 6월 2일, 사관학교는 6월 23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다만 올해는 전년도와 달리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1차 시험 날짜가 같아 복수 지원이 불가능하다.

원서 접수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므로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미리 모집요강을 숙지하고, 중간고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2018학년도 특수대학들의 전형 분석과 지원 전략을 살펴본다.

◆우선선발과 정시선발로 나눠 모집

2018학년도 4개 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의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육사 310명(남 280명, 여 30명), 해사 170명(남 153명, 여 17명), 공사 200명(남 180명, 여 20명), 간호사 85명(남 8명, 여 77명), 경찰대 100명(남 88명, 여 12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도입된 우선선발은 올해도 동일하게 유지된다. 우선선발은 수능 미반영전형으로 1차 시험, 2차 시험, 학생부 등을 기반으로 수능 이전에 합격자 발표가 나는 반면, 정시선발은 수능을 반영해서 합격자 발표가 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육군'해군'간호사관학교의 전형방법은 우선선발과 정시선발로 나누어 신입생을 선발하고, 공군사관학교는 100% 우선선발만을 적용한다. 경찰대학은 우선선발이 없다. 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은 자체 출제한 수능 유형의 필기시험을 통해 1차에서 정원의 4~8배수를 선발한다. 난이도는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다는 평가다. 1차 학과 시험은 사관학교의 경우,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가 공통으로 출제하여 동시에 치른다. 국어'수학'영어 영역으로 나누어 문, 이과 계열별 수능 유형으로 출제한다. 영어 영역에서 듣기와 말하기 문항은 제외된다.

경찰대학은 1차 학과 시험에서 계열 구분없이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세 과목을 치르고 총점 순으로 모집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다.

2차 시험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신체검사, 체력검사, 면접고사를 공통적으로 실시한다. 한국사능력검정은 4개 사관학교가 모두 취득한 등급에 따라 일정점수를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경찰대는 최종 환산점수 합계에서 등급 간 차등 감점제를 적용한다.

◆경찰대학은 수능 합산 정시선발

정시 일반전형 최종합격자 선발은 수능 이후에 2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데 수능과 학생부, 2차 시험 성적과 1차 학과 시험 성적(가산점 포함)을 합산한 총점 순서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경찰대학은 수능 50%(500점), 학생부 15%(150점), 면접 10%(100점), 체력 5%(50점), 1차 시험 20%(200점)를 합산한 점수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육사는 수능 60%(600점)+학생부 10%(100점)+면접 20%(200점)+체력 5%(50점)+1차 시험 5%(50점)로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해사는 수능을 75%(750점) 반영하며, 학생부 10%(100점)+면접 11%(110점)+체력 4%(40점)+1차 시험 가산점으로 최종합격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1차 시험 성적 계열별 상위 10%는 10개 등급으로 나누어 등급 간 1점씩 차등 점수를 줘 1~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간호사관의 경우는 수능 70%(700점)+학생부 10%(100점)+면접 15%(150점)+체력 5%(50점)를 반영한다. 한국사 등급 반영점수는 인문계열은 1등급까지, 자연계열은 2등급까지 가산점 10점을 부여받고 등급 간 점수 차는 1점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 배점은 해사 및 간호사관이 국어, 수학, 영어 각 200점, 탐구 영역(2과목)은 100점을 반영하며 한국사는 해사 50점, 간호사관 10점 이하를 반영한다. 육사는 국어, 수학 각 200점, 영어 100점, 탐구 영역 70점, 한국사 30점을 반영한다.

경찰대학은 수능 국어, 수학, 영어 및 탐구 2과목이 필수이다. 표준점수 500점 만점으로 국어, 수학, 영어를 각 140점, 탐구는 80점을 반영한다. 한국사는 등급별로 점수를 차감하는 감점제 방식을 적용한다. 1등급은 감점이 없고 2등급 이후부터는 0.5점씩 감점이 이뤄진다.

◆지원 대비 방법 이렇게

특수대학은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자 발표까지 기간이 4∼6개월이나 걸린다. 그동안 학습의 긴장과 흐름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1차 학과 시험, 2차 체력과 면접, 수능, 학생부 등 다양한 전형 요소들을 준비해 두어야 하므로 부담도 적지 않다.

수험생들은 남은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으므로 1차 시험과 체력 검정, 면접 등에 대한 준비를 되도록 빨리 시작해야 한다. 1차 시험 준비는 각 특수대학의 홈페이지에 기출 문제들이 게시되어 있으므로, 이를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을 파악하면 된다.

지난해 합격자의 수능 평균 등급이 사관학교의 경우 1.5~2등급 정도고 경찰대는 1등급 근처에서 형성됐다. 1차 학과 시험도 이러한 수준을 고려하여 출제한다. 1차 시험을 수능 중심으로 준비하되 특수대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해 영역별 대비가 필요하다.

면접은 집단토의나 주제토론에 대비해야 한다. 면접장에서 찬'반 주장이 명확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지원자들이 서로 나누어 토론을 할 수 있다.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 후 일방적인 반박보다는 긍정적인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면접은 대면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실제 상황에 맞추어 꾸준히 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고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몸에 익혀 두어야 한다.

사관학교의 경우 공통적으로 역사관 검증을 강조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미리 역사관과 국가관, 안보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체력 검정과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지원 학교별로 신체 조건들과 체력 검정 종목 평가 기준 등을 정확히 살펴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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