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토리로 담아 내는' 미래 직업에 대한 교육

대구 수성구청, 초·중학교 방문 강의 큰 호응…전문강사 15명 작년 190학급 파견

지난 13일 수성구 들안길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현주 직업 스토리텔링 강사가
지난 13일 수성구 들안길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현주 직업 스토리텔링 강사가 '바리스타' 직업군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직업교육에 스토리를 담다.'

대구 수성구청이 청소년들의 직업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고 각급 학교가 직업교육 시 겪고 있는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개발, 운영하고 있는 '수성 직업 스토리 강의'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교육 현장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는 현장 방문형 직업 체험이나 직업인 초청 특강은 프로그램이 가지는 시'공간적 제약과 참여 인원 제한, 직업인 섭외의 어려움 등 여러 가지 한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이나 미래 유망 직종 등에 대해서는 정보 부족과 체험 프로그램 미비로 인해 엄두도 내기 힘든 실정이다.

수성구청은 지난해 하반기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맞춰 학생들의 선호 직업군 20개의 스토리를 담은 직업 스토리북 2종을 제작한 데 이어 올해는 미래 유망 직업군 20개를 소개하는 직업 스토리북 2종을 추가 제작해 강의에 활용하고 있다. 직업 스토리북은 단순히 직업을 소개하는 내용에 그치지 않고 직업군을 대표하는 인물의 직업 선택 동기, 성공 과정 등 직업과 인물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수성구청은 직업 스토리북을 활용한 강의와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강사를 파견하기 위해 진로 지도 능력과 스토리텔링 역량을 갖춘 전문 직업 스토리텔러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자유학기제 및 진로교육의 이해, 진로 지도 방법 및 스피치 교육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직업 스토리텔러 양성 과정을 운영한 뒤 강의 시연 및 최종 평가 과정을 거쳐 선발한 15명의 강사진을 각급 학교에 파견하고 있는 것.

학교의 준비나 노력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수성구청의 직업 스토리 강의는 자유학기제 실시와 진로교육 확대 추세 속에 지방자치단체가 각급 학교를 지원하는 진로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성구 20개교(초등 5, 중등 15개교) 190여 학급에서 5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강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으며, 올해는 참여 학교와 학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성 직업 스토리 강의는 수성구 내 초'중학교 어디나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수성구청 평생교육과(053-666-4241) 또는 수성구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센터(053-756-9112)로 문의하면 된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롭게 떠오르는 직업군을 중심으로 직업교육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타 지자체나 학교에서도 교재나 강사진을 필요로 하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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