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경북도민체전 29일 개막] 개회식 때 블랙이글스 에어쇼…항공전자산업 본고장 알린다

미리 보는 개·폐회식 주요 행사

영천시가 28일 경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 행사 때 영천 항공전자산업을 알리기 위해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진행한다. 영천시 제공
영천시가 28일 경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 행사 때 영천 항공전자산업을 알리기 위해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진행한다. 영천시 제공
이언화무용단은 29일 조양각 앞에서 배따라기 공연을 한다. 영천시 제공
이언화무용단은 29일 조양각 앞에서 배따라기 공연을 한다. 영천시 제공
29일 조양각 앞에서는 아리랑 태권무도 구경할 수 있다. 영천시 제공
29일 조양각 앞에서는 아리랑 태권무도 구경할 수 있다. 영천시 제공

영천시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4일간 영천에서 열리는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항공전자산업과 충효의 고장을 집중 조명해 도시 브랜드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경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과 폐회식 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화려하게 펼친다. 대회 개회식에 3만여 명 및 폐회식에 2만여 명이 각각 참여할 경우 영천시내 상권 활성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항공전자산업 알려

우선 28일 오후 5시 영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 하이라이트로 영천 항공전자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15분간 진행한다. 항공기 8대가 하늘에서 고난도의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영천이 항공전자산업 도시임을 알린다.

블랙이글스는 항공기 8대의 편대로 운영된다. 에어쇼 전용 T-50B 항공기의 윗면은 검은색과 흰색, 아랫면은 노란색으로 독수리를 형상화해 진취적인 느낌을 준다. 블랙이글스는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 소속으로, 1953년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때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F-51 무스탕기 4대로 처음 특수비행을 했다.

이번 경북도민체육대회 특수비행을 위해 블랙이글스는 지난 19일에 이어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30분간 영천시민운동장 상공에서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영천시는 녹전동에 가동 중인 보잉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와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를 기반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에어로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영천시는 최근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캐나다 항공우주산업연구혁신협회, 라이슨대학교, 네덜란드 항공우주연구원 등과 업무협약을 했다.

◆'영천은 충효의 고장' 이미지 심어

영천시는 경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 행사에서 포은 정몽주, 노계 박인로, 최무선 장군 등 영천 3선현 관련 공연 및 퍼포먼스로 '충효의 고장' 이미지를 심기로 했다. 대회 개회식 식전행사 때 포은의 '단심가'를 주제로 한 창작무용을 선보여 영천이 충절의 상징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고향임을 널리 알린다.

포은의 출생지인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에는 생가가 중창돼 있다. 우항리에는 포은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당시 조정에서 세운 '효자리' 비도 있다. 포은은 19세 때 부친상, 29세 때 모친상을 당했을 때 각각 3년간 시묘살이를 하며 유교 예법에 따라 성리학을 생활이념으로 실천했다. 포은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임고서원은 포은유물관, 충효문화수련원, 선죽교 등을 조성해 오늘날 충효교육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고서원 앞에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로 시작되는 '단심가'를 새긴 시비가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노계 박인로의 '입암가'를 주제곡으로 한 태권무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노계 선생은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을 한 뒤 수군으로 종군해 선전관과 만호 직책을 맡았다. 인생 후반기에는 농사를 지으며 작품 활동에 몰두했다. 태평사, 사제곡, 누항사, 선상탄, 독락당, 노계가, 입암별곡, 소유정가, 오륜가, 입암가 등 가사와 시조 부문에서 빼어난 작품을 남겼다.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에는 노계 선생을 배향하는 도계서원과 생가가 있다. 영천시는 도계서원 일원에 문학관, 체험관, 강당, 산책로 등을 갖춘 노계 박인로 가사문학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가사문학관 건립은 공정 70%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 공식행사는 화포 발사로 시작된다. 성화 점화식도 최종 주자가 주무대의 신기전에 불을 붙이면 에어로켓이 발사돼 점화하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천시 금호읍 원기리 마단마을에서 태어난 최무선은 고려 말 화약과 화약무기를 개발해 왜구를 소탕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켓무기인 주화(走火)를 만들었다. 주화는 조선시대인 1448년 개량돼 로켓추진 화살 신기전으로 바뀌었다. 영천시 금호읍 원기리 최무선과학관에서는 최무선 장군의 화약개발 과정을 살펴보고 화포, 화차, 총통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성화 영천시청∼시민운동장 승마 봉송

경북도민체육대회 성화는 27일 오전 경주 토함산과 영천 보현산에서 채화된다. 토함산 성화는 영천시 북안면~대창면~금호읍~청통면~신녕면~화산면~화남면~중앙동을 거쳐 차량으로 영천시청까지 봉송된다. 보현산 성화는 영천시 자양면~임고면~고경면~동부동~완산동~남부동~서부동~중앙동으로 봉송된다.

이날 오후 영천시청 앞마당에서는 성화 합화 안치식을 진행한다. 성화는 28일 오후 영천시청에서 영동교~국민은행오거리~버스터미널~서문육거리~시민운동장까지 승마로 봉송돼 최종 주자에게 넘겨진다.

300만 경북도민의 화합잔치인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는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볼 수 있다. 다국적 7인조 남성그룹 갓세븐, 13인조 여성그룹 우주소녀, 박현빈 등이 대표곡을 선사한다.

다음 달 1일 영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폐회식 도민화합음악회에는 13인조 남성그룹 세븐틴, 5인조 남성그룹 B1A4, 6인조 여성그룹 여자친구, 신유, 조항조, 레이디티 등이 출연한다. 영천시는 당초 폐회식을 영천체육관에서 열려고 했으나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대규모로 펼치기로 했다.

문화예술행사도 다양하다. 27일 경북도립국악단과 함께하는 경북도민체육대회 전야 음악회가 영천 조양각 앞에서 펼쳐진다. 이곳에선 29일 조선통신사 신전별연의 하나로 이언화무용단의 배따라기 공연, 아리랑 태권무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30일에는 경북도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경북도민체육대회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영천 금호강변공원에서는 27, 29, 30일 마상재를 시연하며 영천체육관 주차장 일원에는 경북 시'군 홍보관이 마련되며, 이곳에서는 대북난타, 사자탈놀이, 소고놀이, 장구놀이, 북춤 등 영천문화예술단체들의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이번 도민체전 개막식 때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로 영천 항공전자산업을 널리 알리겠다. 특히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폐회식도 대규모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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