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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르苦' 실업률 '늘苦'…경제고통 심해지는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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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가계 경제고통지수 대구 7.0 경북 6.1로 나타나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가계의 경제고통을 수치화한 지표가 대구와 경북에서 모두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와 경북의 실업률은 각각 4.6%와 4.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4%, 2.1%였다. 이 둘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대구가 7.0, 경북이 6.1이었다. 이는 대구가 2012년 1분기(7.1) 이후 5년 만에, 경북이 2011년 3분기(6.6)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각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올해 1분기 경제고통지수는 6.4(실업률 4.3%, 소비자물가 상승률 2.1%)로 나타나 2012년 1분기(6.8)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지표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삶의 어려움을 계량화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물가와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면서 대구와 경북의 경제고통지수는 2008년 3분기에 대구 9.5와 경북 8.5까지 올랐다.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면서 점차 줄어들었다.

또 실업률이 계절적 영향을 받는 것을 고려해 같은 분기끼리 비교하면 대구는 같은 결과를 나타냈고, 경북의 경제고통지수는 2011년 1분기(8.1) 이후 6년 만에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경제고통지수가 갑자기 뛴 것은 물가 상승률, 실업률이 동반 상승한 탓이다.

전국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분기 0.9%에서 1.2%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물가를 끌어내린 효과를 냈던 유가가 반등하고 농'축'수산물 물가도 오른 탓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2.0% 올랐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 물가는 8.6% 상승했고 수산물(6.6%), 농산물(4.7%) 물가도 가라앉지 않았다.

또 전국 실업률은 1분기 기준으로 지난해와 올해 모두 4.3%로 2010년(4.7%) 이후 가장 높았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며 실업자는 계속해서 양산되고 있고 청년 고용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아 15∼29세 실업률은 10.8%에 달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이 느끼는 경제고통은 올해 내내 작년보다 높을 공산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해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8%로 지난해(1.0%)보다 0.8%p 높다. 실업률도 0.1%p 높은 3.8%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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