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劉 완주하겠다는데…3자 단일화 밀어붙이는 바른정당

김무성 주호영 정병국 주도, 한국·국민의당과 적극 논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5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5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이 유승민 후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유 후보는 25일 독자 완주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유 후보 측은 '적폐 세력 청산' '강한 안보'를 내세운 바른정당의 창당 취지와 정면 배치되는 명분 없는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김무성계를 주축으로 한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은 유 후보가 단독으로 대선을 완주한다고 해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유 후보는 25일 대선 독자 완주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성 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 입장하고 변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완주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도 그는 "네"라고 답해 바른정당이 제안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3자 '원샷 단일화'에 반대했다.

후보 단일화 제안은 24일 5시간 넘게 이어진 심야 의원총회에서 결정됐다.

이날 의총은 김무성계가 주축이 돼 소속 의원 17명이 요구하면서 열렸고, 이들은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거론하며 후보 사퇴와 단일화를 주장했다. 단일화를 위한 물밑 작업은 김무성'주호영'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 3인이 주도하기로 했다.

유 후보 측에서는 경선을 거쳐 당의 공식 후보로 선출된 유 후보에 대해 당이 나서서 단일화를 강요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국민의당은 25일 바른정당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거절한 상태다.

유 후보 측은 "유 후보가 단일화에 반대하고, 단독으로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끊임없이 밝혀왔는데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단일화를 강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바른정당 당 지도부는 후보 단일화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반문 연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 등 저와 양당(한국당'국민의당)의 책임 있는 분들께 저희 당 의원총회 논의 결과를 설명드리고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을 적극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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