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나비떨잠

나비떨잠/유가형 지음/그루 펴냄

자살예방전화상담 봉사자로서, 민화 화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시인 유가형이 세 번째 시집을 펴냈다. '첫' '눈썹바위' 신의 엽서' '정월' 등 64편의 시가 실렸다. 여성의 삶을 노래했던 그가 낯익은 일상에 숨겨진 낯선 것들의 단면을 통해 시를 써내려갔다. 이번 시집은 '칠삭둥이'라고 했다. 그는 "생존의 필수품은 아닐지 모르지만, 생활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조미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나의 삶에 시라는 조미료가 없었다면 맛없는 세월을 살아갈 것 같다"고 했다. 이렇게 펴낸 이번 시집은 순수한 감정과 애정으로 우려낸 세월의 '감칠맛'이 진하다. 118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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