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동열 계산지구촌박물관장, 종유석·석순·생활민속품 등 9천여점 전시

"한곳에 모인 150여개 해태상, 형태·질감 모두 다르죠"

이동열 관장이 전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msnet.co.kr
이동열 관장이 전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msnet.co.kr

대구 중구에 또 하나의 명소, '계산지구촌박물관'(대구 중구 서성로 28)이 문을 열었다.

지구촌박물관은 30년 전부터 민속유물을 즐기고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이동열 관장의 열정으로 만들어졌다. 해태(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전설 속의 동물)의 매력에 빠진 이 관장은 다양한 석수(石獸)와 그에 관련된 각종 유물을 수집했으며, 수집품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문을 열게 된 것.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 1층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쉴 수 있는 카페 형태로 운영되며 1층 야외전시장과 연결된다. 지상 1층에서부터 4층까지는 전시실로 9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하지 못한 유물 500여 점은 계절별로 교체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제1전시실은 종유석과 석순, 석주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고대동물의 뿔과 인면(人面)을 하고 있는 석수가 전시돼 있다. 제2전시실은 가마와 옹기, 토기, 자기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관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여지는 회가 발린 옹기는 제2전시실의 백미 중 하나다. 제3전시실은 박물관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해태상들이 있다. 150여 점의 해태상은 그 형태와 질감이 모두 다르다. 또 삽에서부터 상여에 이르기까지 각종 생활민속품 1천여 점도 전시돼 있다. 제4전시실에는 예술적이면서도 해학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대형 해태상을 비롯해 각종 석물과 고가구류 500여 점이 있다. 이 관장이 직접 조경을 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옥상은 계산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좋다. 이 관장은 "전시품을 감상하면서 누구나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 관람료 5천원, 053)253-0302.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