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뇌과학을 통한 '느린 학습자 클리닉'] 두뇌사고를 알면 아이를 이해한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나 자매라 할지라도 분명히 어릴 때 같은 조건의 환경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았지만 각자 서로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고 그들의 삶 역시 자신에게 맞는 직업 선택을 하고 살아간다. 이는 결국 인간의 타고난 사고방식의 차이로 인해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두뇌사고를 알 수 있다면 그 아이를 이해하고 양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먼저 두뇌사고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인간의 사고는 대뇌피질에서 일어나고, 여기서 생각을 조정한다. 대뇌피질은 두뇌에 데이터를 공급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및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 피질은 두 개의 교차하는 열구, 즉 중앙 열구와 종단 열구를 네 개의 같은 크기로 구분하고 그 부위마다 각기 인간의 삶과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맡은 특정한 역할이 있다.

각 부위는 주어진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이 다르게 된다. 부위별 명칭을 살펴보면 시계방향으로 상단 좌측에 있는 부위를 좌측 전뇌라 부르고 대뇌피질의 좌측 전두엽에 해당하며 정보처리 방법은 분석적으로 처리한다. 그다음 상단 우측에 있는 부위를 우측 전뇌라 부르며 대뇌피질의 우측 전두엽에 해당하고 정보처리 방법은 내적인 이미지로 처리한다. 바로 밑 우측 하단에 있는 부위를 우측 기저뇌라 부르고 대뇌피질의 두뇌 우측 뒷부분에 해당하며 느낌으로 정보처리를 한다. 마지막 부위가 좌측 하단에 있는 좌측 기저뇌라고 부르며 대뇌피질의 두뇌 좌측 뒷부분에 해당하고 정보처리 방법은 순차적으로 처리한다.

이렇게 각 부위별로 정보처리 방법이 다른 이유를 알아보면 좌측 기저뇌는 대상과 물체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인 다음, 순차를 정하여 그 정보를 검색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순차적 정보처리 능력은 일반적으로 대상물의 정해진 동작의 순차, 혹은 항상 반복해야 하는 일 등이 포함된다. 반면에 우측 기저뇌는 사람의 음성 톤과 높낮이, 음계의 여러 가지 음표, 다양한 리듬과 색상 그리고 자세 및 얼굴 표정의 차이 간 구체적인 조화에 관련된 정보를 받아들이고 다룬다. 일단 정보를 받아들이면 자체의 고유한 능력을 사용하여 서로 간 불일치로부터 어떠한 것이 화합적인 관계로 가는 것인지를 인식하고 다루고 있는 자료를 화합하는 작업으로 들어간다.

이제 전두엽으로 넘어가서 죄측 전뇌는 구조를 보고 여기에 있는 약점이나 기능의 이상을 발견한다. 이는 기능상의 취약점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인데 뇌간의 깊은 곳에서 에너지를 요청하고 이를 받아낸 다음, 취약점이 발생한 원인과 이를 수리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관련된 모든 세부사항에 상당한 정확성을 갖고 집중할 수 있다. 일단 정보를 받으면 자체의 독특한 기능을 통해 문제를 논리적으로 평가하여 취약점의 수리 가능성과 그 방법을 결정한다. 반면 우측 전뇌는 구조 대신에 추상적 패턴을 인식한다. 우선 정보를 받아들이면 우측 전뇌는 자체의 특유한 능력을 통해 은유를 만들어 내어 어떤 것에 핵심을 반영하고 추상이나 복잡한 공간적인 패턴 정보의 내적 이미지를 만들고 조절하여 경향을 식별하며, 니즈(needs)를 개발하고 진화시킨다.

이런 네 가지 다른 두뇌사고 중 하나가 우월하게 타고나는 데 이를 두뇌의 우성이라고 부르며 그렇다고 다른 부위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우성보다 우성을 잘 사용해야 신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고 피드백 역시 잘 받을 수 있어 자아존중감도 높아진다. 진로 문제 역시 이러한 두뇌사고에 맞는 선택이 매우 중요하며, 부모의 양육방법 역시 부모의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녀의 두뇌사고에 맞는 선택이 필요한 이유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