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처음으로 대구 아파트 분양 실적과 주택 인허가 물량, 매매 거래량이 동반 감소하는 등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다만 미분양 물량은 꾸준히 감소하면서 신규 주택시장은 활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대구 아파트 분양 실적은 1천638건으로 지난해 동기 5천108건과 비교해 67.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조기 대선 영향 등으로 전국에 걸쳐 분양 일정 연기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구 부동산 업계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집단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이 같은 주택시장 관망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분양 실적 감소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던 주택 인허가 물량과 매매 거래량이 지난달 처음으로 동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지난달 대구 주택 인허가 물량은 2천185가구로 전년 동월 3천944가구 대비 44.6%나 급감했다. 또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은 2천89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9% 감소했다.
다만 대구 주택시장은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감소하다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반등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달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529가구로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다. 지난 2015년 2천396가구까지 치솟았던 대구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915가구까지 급감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물량 감소는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수성구, 달서구 등 대구 도심은 여전히 새집이 부족하고 상반기 아파트 분양에서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며 "신규 아파트 분양을 중심으로 하반기 대구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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