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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타운·을지맨션·궁전맨션, 12층 이상 아파트도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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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범어동發 '지각변동'…저층보다 사업성 낮아도 학군·역세권 등 입지 바탕 기대감

대구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수성구 범어동발(發) 지각변동을 맞고 있다. 범어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이 2000년대 대구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본격화한 지 처음으로 12층 이상 중층 재건축 추진에 나선 것이다. 기존 5층 이하 저층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낮은 중층 아파트가 수성학군, 역세권 등 범어동 입지를 바탕으로 재건축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경남타운, 을지맨션, 궁전맨션 등 범어동 일대 12층 이상 3개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사업에 착수했다. 1982년 준공한 범어동 경남타운(12층 312가구)과 1987년 준공한 을지맨션(12층 213가구)은 지난 3월과 1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첫 절차다. 준공 이후 20년 이상의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는 기간이 지난 건축물에 한해 주민 10분의 1 이상 동의를 거쳐 신청할 수 있다.

수성구청은 2개 아파트 주민 신청에 따라 전문가 현장조사를 거친 후 해당 아파트 주민 부담으로 전문기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재건축 판정을 내렸다. 1988년 준공한 범어동 궁전맨션(15층 538가구)은 주민 신청 이후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고 정밀안전진단 대상으로 결정한 단계다.

업계 관계자는 "경남타운과 을지맨션은 10년 전 아파트 리모델링을 추진하다가 경기 침체로 무산된 이후 재건축 추진으로 돌아섰다. 대구에도 서울 등 수도권처럼 중층 재건축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중층 아파트 단지 재건축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수성구 프리미엄에 학군, 교통 등 입지 환경에 따라 대구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대지 지분, 용적률 등 사업성 측면에서 저층 단지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교차하고 있다.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안전진단 이후 정비구역 지정→추진위원회 설립→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이주'준공 등 수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성구 분양 불패 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하더라도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게 주택시장의 특성이다. 앞으로 시장 상황과 이에 따른 주민합의 여부가 중층 재건축 여부를 가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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