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서 추락하면서 철근이 아랫배를 관통하는 바람에 생명이 위태로웠던 중증 외상환자가 경북소방본부 구룡포119와 경북 닥터헬기의 신속한 출동과 이송으로 생명을 구했다.
포항 구룡포에서 건축일을 하던 이모(61) 씨는 지난 2일 오전 신축 공사장 2층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은 구룡포119 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당시 이 씨는 건축자재용 철근이 하복부를 관통해 출혈이 많고 장기 손상마저 우려돼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인근 병원까지는 육로로 50분이 걸리는데다 상처가 심각해 시간을 늦출 수 없었다. 119대원은 경북권역외상센터인 안동병원에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지호진 과장(응급학과 전문의)은 닥터헬기를 타고 2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관통 환자의 경우 신속하게 출혈 부위를 잡고, 건축 자재로 인한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 과장은 헬기에서 안동병원 의료진에게 응급수술 준비를 요청했다. 환자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응급검사를 마치고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외상전용병동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 이 씨는 "닥터헬기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의사가 헬기를 타고 와서 생명을 구해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혼신을 다해 생명을 구해준 119대원과 병원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안동병원 비뇨기과 김동선 과장은 "119대원의 응급처치와 닥터헬기의 신속한 이송으로 출혈량을 많지 않고, 2차 손상도 없었다. 수술도 성공적이어서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경북 닥터헬기는 2013년 7월부터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임무를 시작했으며 1천456회 출동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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