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대항마' 김병준 유력하게 떠올라

한국당 당권 경쟁 자천타천 거론…원유철 전대 출마 의사…김병준, 당서 제안받고 고심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로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왼쪽) 전 경남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출신인 김병준 전 국무총리 내정자도 원외 인사로 러브콜을 받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로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왼쪽) 전 경남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출신인 김병준 전 국무총리 내정자도 원외 인사로 러브콜을 받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없지만, 물밑에서 출마를 저울질하거나 자천 타천으로 여러 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수면 위로 부상 중인 후보군은 4일 미국에서 귀국, 당권 도전을 시사한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와 5선의 원유철 의원 정도다. 여기에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기도 했던 지역 출신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홍 전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에 대해 사죄드리고 앞으로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데 매진하겠다"며 사실상 전대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홍 전 지사는 대선 당시 지역 기반으로 삼았던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영남권을 돌며 대선 당시 자신을 도왔던 당직자들과 당원을 격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이번 대선의 패인을 수도권 및 젊은 지지층 상실에서 찾으며, 50대의 젊은 나이와 수도권 지역 기반을 내세워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당내 일부에서는 홍 전 지사에게 거부감을 드러내며 '대항마'를 찾는 작업도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전 지사를 겨냥해) 한국당이 왕따 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당권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는 홍 의원은 앞서 홍 전 지사의 '친박 바퀴벌레' 발언에 '낮술'로 맞받아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원내에서 4선의 나경원'유기준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원외에서는 김병준 교수를 비롯해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실제 당 관계자로부터 당 대표 제안을 받았고, 이에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17일 전당대회 출마 후보를 등록받고 19일부터 선거운동에 들어가는 전대 로드맵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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