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택스' 유료 사용자 1년 만에 2만 곳 돌파

차량 운행 기록·유류비 자동 정산…기업 세무관리 도와 세금공제 혜택

안재희 대표
안재희 대표

대구의 한 애플리케이션(앱) 전문기업이 출시한 '차량 운행기록 솔루션'이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영남이공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제이코프'(대표 안재희)가 대박의 주인공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한 차량운행일지 앱(제품명 '카택스')의 유료 사용 고객사가 1년 만에 2만여 곳 이상으로 늘어나자, 올해 동명의 법인까지 설립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카택스는 '카'(Car)와 세금을 뜻하는 '택스'(Tax)의 합성어. 기업 업무용 차량에 대한 세무 관리를 스마트폰 기반 앱에서 간편하게 해준다.

이 회사 안재희(41) 대표가 카택스 개발에 뛰어든 것은 업무용 차량에 대한 세법 개정 소식을 들은 재작년이다. 작년 4월부터 발효된 개정세법에 따르면 업무용 차량은 연 1천만원까지만 비용으로 인정하고, 1천만원을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차량운행일지를 반드시 갖추도록 하고 있다. 개정세법 적용 범위는 올 들어 개인사업자로까지 확대됐다. 안 대표는 "기업에서 여러 대의 법인차량에 대한 1년치 운행기록부를 작성'관리하는 것은 번거롭고 복잡한 일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도입한 회사 법인차량이 자칫 서류 미비로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게 돼 개정세법 발효를 앞둔 기업들의 걱정이 많다는 얘기에 착안해 앱 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택스 앱은 스마트폰 위치정보서비스(GPS) 센서와 데이터베이스 처리 알고리즘을 활용, 차량 주행 내역 기록과 유류비용 환산을 자동으로 관리해 준다. 기존 제품과 달리 별도의 위치추적장치를 차에 부착할 필요가 없다.

국세청 제출용 운행기록부는 차 시동을 거는 즉시 작성이 시작된다. 액셀로 출력할 수 있어 증빙서류 갖추기가 손쉽다. 실제 운행 거리만큼 유류비를 정산할 수 있다. 월 5천원의 저렴한 이용료도 카택스의 큰 장점이다. 세금 공제 혜택과 운영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작년 9월부터는 기업형 솔루션인 '카택스 비즈' '카택스 오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카택스 가입 기업은 작년 연말에 1만 곳을 넘었고, 현재는 2만3천 곳에 이를 만큼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장보고식자재마트와 화물차 자동배차 관리 계약까지 체결했다.

안 대표는 카택스 앱이 축적한 '빅데이터'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특정 지역, 특정 시간대별 차량의 이동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다양하고 가치 있는 정보들을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대구에서 제대로 된 빅데이터 제품을 터뜨려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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