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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슬러그 등 섞어 무게 부풀려, 불량 고철 5억3천만원어치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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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직원·업자 11명 검거

후판을 주로 생산하는 동국제강 포항공장에 불법 고철이 1년 넘게 다량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강협회 철스크랩위원회는 운반차량에 GPS를 부착하는 등 고철에 이물질을 섞어 무게를 늘리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철강사 직원과 고철업자들이 서로 짜고 이를 교묘히 피한 것이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2일 동국제강 검수팀장 A(47) 씨 등 회사 직원 9명과 경주 고철업체 대표 B(37) 씨와 직원 C(43) 씨 등 11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등은 동국제강 검수팀 직원들을 매수, 2015년 6월 23일부터 지난해 7월 2일까지 1년여 동안 5억3천만원 상당의 불량 고철을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 등이 고철을 싣고 이동하는 차량에 패널 8~9장과 흙, 슬러그 등 이물질 3t가량을 뭉쳐 만든 이른바 '고철쌈'을 정상 고철과 섞어 납품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불량 고철을 싣고 포항공장으로 들어오면 매수된 공장 검수팀은 별다른 과정을 거치지 않고, 통과시키며 이들의 범죄행위를 도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기관에서 불법 고철 납품 등과 같은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예방책을 마련했지만 철강사와 납품업체 사이의 은밀한 속임수를 당해낼 재간은 없었다. 유사 범죄행위가 포항지역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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