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열리는 날이면 대구시청과 시의회 사이에 마련된 야외 휴게공간은 어김없이 시청 간부들로 북적인다. 애연가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흡연파' 간부 공무원들이 담배도 피우고 차를 마시는 즉석 티타임이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한 간부 공무원은 "'그늘집 회동'이라고 부르는 이 티타임은 민선 6기 출범 이후 시의회 일정이 끝나면 매번 열린다"며 "확대간부회의처럼 딱딱한 자리가 아니라 넥타이 풀고 격의 없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톡톡 튀는 각종 현안 관련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대구시의회 제250회 정례회가 열린 15일에도 시의회 일정이 끝나자마자 권 시장과 간부들은 그늘집에 모였다.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시'도지사 정책간담회 때 나왔던 얘기들이 대화 주제였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권 시장이 간담회 내용을 설명하면서 최근 낙동강 보 개방에도 녹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없느냐고 묻자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그중 하나는 취수원 인근에 수상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자는 것이었다. 녹조 현상은 태양열에 따른 수온 상승이 주범인데 물 위에 뜨는 태양광발전시설을 도입하면 녹조 저감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으냐는 이야기였다.
또 한 공무원은 취수구 부근 유속이 느려진 곳에 유속을 증가시키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권 시장은 즉석에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검토하고, 태양광발전시설이 강정고령보 전체를 덮지 못한다면 취수구 부근 등 일부 설치는 가능한지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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