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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말라 죽을라" 대구시, 가뭄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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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비 겨우 3.6mm 내려, 살수차 추가에 소방차 지원도 급수량 50t, 평소 2배로

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남문 인근 도로, 5t짜리 물탱크가 실린 달서구청 살수차가 가로수에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가로수와 잔디들은 대부분 잎이 누렇게 시들시들해져 있거나 아예 말라 죽어 있었다.

달서구청은 평상시 하루 25t가량 가로수에 물을 주다 최근 50t까지 확대했지만 역부족이다. 작업을 하던 구청 직원은 "심하게 마른 나무들은 물을 줘도 결국 죽는다. 물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그냥 지나치지만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온종일 물을 줘봐야 10분 소나기 내리는 것만 못하다"며 한숨지었다.

극심한 가뭄에 도심 수목들이 고사 직전에 처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나무 살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가뭄이 심해진 지난달 이후 이달 15일까지 대구의 강수량은 36.7㎜에 그쳤다. 이달 들어 내린 비는 겨우 3.6㎜다.

대구 각 구'군청은 21만 그루에 달하는 가로수에 물을 공급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심어진 가로수는 일일이 물을 주지 않으면 금세 말라 죽기 때문이다.

가뭄이 시작된 이후 구'군청들은 급수차를 최대한 가동하거나 소방차를 지원받아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물을 가로수에 뿌리고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각각 4t, 5t짜리 급수차에 물을 하루 5번씩 채워 쉴 새 없이 뿌린다. 며칠 전부터는 소방차 지원도 받고 있다"며 "뿌리가 얕게 내린 5년 미만 나무들은 쉽게 말라 죽어 더 자주 물을 주지만 물을 뿌리고 돌아서자마자 땅이 말라 버린다"고 했다. 북구청 가로수 담당자도 "통상 일일 16.5t가량을 뿌렸는데 최근 들어 살수차를 추가로 빌려 40t을 뿌리고 있다"고 했다.

45만 그루 나무를 보유한 대구수목원은 거의 가뭄과의 전쟁 수준이다. 가뭄이 본격화된 한 달 전부터 수목원 내에 물을 공급하는 6개 관정에 물이 줄어들면서 차량 3대를 동원해 하루 40t의 물을 외부에서 실어와 공급한다. 대구수목원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8월쯤 이 정도 급수를 했는데 올해는 가뭄이 심해 6월부터 외부 물을 끌어와 인력이 되는 한 최대한으로 물을 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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