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파키스탄 바하왈푸르 지역 한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전복돼 불이 붙으면서 최소 12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AP통신과 파키스탄 지오TV 등이 보도했다.
지오TV는 불이 나기 시작했을 때 주민들이 전복된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가져가려고 유조차 주변에 몰려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불에 타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주민들의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라디오 파키스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조차가 고속도로에서 전복해 기름이 유출되자 인근 주민들이 흘러내린 기름을 가져가려고 통을 들고 앞다퉈 현장에 모여들었다.
경찰이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하려 했지만 주민 수십 명이 모여 밀어붙이자 트럭으로 다가가는 것을 제지하지 못했다고 한 구조대원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현장에 모인 주민들 가운데 담배를 피운 사람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기름에 불이 붙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당국이 신원을 파악한 사상자 대부분은 현장 주변 주민들로 나타났다.
당국은 한꺼번에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피해자 구호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바하왈푸르 인근 병원에 부상자를 다 수용할 수 없어 파키스탄군은 육군 헬기를 부상자 이송을 위해 현장에 파견했다.
펀자브 주지사 전용 헬기 역시 부상자 이송에 동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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