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고립 작전…민주당 '新탄핵 연대' 추진

여야 대결 구도 돌파구 모색, 일부 '구태 정치 답습' 지적

더불어민주당이 교착 상태에 빠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신(新)탄핵연대'를 추진할 공산이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신탄핵연대'란 민주당이 중심이 돼, 지난 '최순실 정국'에서 재미를 봤던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과 연대를 재개하는 것으로, 지금의 여야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자유한국당을 고립시키면서 '개혁 대 수구' 정치 프레임을 재편하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은 안정적 국정 운영을 원하는 민주당과 호남 민심을 고려해야 하는 국민의당, 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열심인 바른정당 등 각각의 동기도 연동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한국당과 끝까지 협치 노력을 해볼 텐데, 정말 끝까지 막으면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상의를 좀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지속적인 거부 시 다른 야당들과 함께 추경'정부조직법 논의를 개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현재 국회 총의석수는 299석으로, 한국당을 제외하면 186석이 돼 추경 등 국회 부수 법안의 처리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야 3당이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순순히 따라줄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인사청문회를 두고 야권의 반발 정서가 강하기 때문이다.

또 한국당을 제외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보수층의 반발과 집권 여당의 오만한 태도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대통령이 탄핵'구속되고 최순실 씨도 재판을 받고 있는 마당에 또다시 탄핵 이야기를 들고 나온다는 건 스스로 구태 정치를 답습한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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