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 날인 3일, 새 지도부 선출에 몰입하기보다는 민생 현장을 찾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당은 이정현 당 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전당대회나 올해 대선 후보 선출대회만 해도 체육관을 빌려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치렀다.
하지만 이날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는 거품을 거둬낸 채 실무적 개표 절차만 진행하는 형태로 바꿨다.
전당대회를 준비해온 이인제 선거관리위원장은 "체육관에서 벗어나 삶과 현장 속으로 들어가 봉사하는 전당대회로 치르며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전당대회 행사장이 아닌 봉사활동 현장에서 투표 결과를 기다렸다.
통상적으로 후보들은 전당대회 당일 당원들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마지막 정견발표에 목청을 높였겠지만, 이번에는 개표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남양주 봉사현장에서 밀짚모자와 우비를 착용한 채 감자 캐기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한국당은 '조촐한' 전당대회로 인해 절약한 행사비용 3억원가량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당 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개표 발표 시간까지 "그래도 전당대회에 맞춰 가뭄이 해소돼 다행"이라며 봉사활동 중간에 지역민들과 막걸리를 나눠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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