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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량 와인·조각 과일…'미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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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중시·1,2인 가구 급증…소비 트렌드 '작게 더 작게'

#지난해 말, 문을 연 대구신세계 와인 매장은 무려 30여 종의 '미니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레드, 화이트, 샴페인, 스파클링 등 전 분야에 걸쳐 기존 750㎖의 절반 사이즈(375㎖) 이하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와인용 코르크 마개가 아니라 음료수나 생수에 쓰는 스크루 오픈 마개를 사용하거나 캔 소재 용기로 제작한 미니 와인들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대구신세계 천현숙 담당 과장은 "일반 와인보다 부담이 적고 가격 또한 저렴해 혼술족이 즐겨 찾고 있다. 최근 캠핑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부쩍 늘어난 점도 부피가 작고 다양한 종류의 미니 와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구 이마트 7개 점포의 올해 상반기 빅히트 상품 중 하나는 '조각 과일'이다. 조각 사과에서부터 조각 키위, 컵 체리, 믹스 과일 등 1인분으로 먹기 좋게 잘라 파는 조각 과일 상품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0% 급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 같은 폭발적 인기 비결에 대해 "소비자 입장에선 구입 즉시 바로 먹을 수 있는 데다 먹을 만큼만 사 보관에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식음료 먹거리 시장에 '미니'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간편함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1, 2인 가구 급증이 맞물리면서 '작게 더 작게'가 식음료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미니 식음료의 대명사는 '수박'이다. 여름철 수박은 으레 10㎏ 안팎 상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지난해부터 '블랙망고 수박' '애플 수박' '흑피 수박' 등 5㎏ 이하의 미니 수박이 대세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마트 전체 수박 매출 중 미니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5~8월 9.6%에서 지난해 5~8월 13.1%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20%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채소도 미니 열풍에 가세했다. 당도가 높아 조리하지 않고 간단히 씻어 바로 먹기 좋은 '파프리카'가 대표 주자다. 이마트가 국산 첫 미니 파프리카로 선보이고 있는 '라온 파프리카'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리얼 제품군에서도 1회 소용량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구 이마트 7개 점포의 올해 상반기 매출(켈로그 컵시리얼과 콤보팩 기준)은 전년 대비 77.8%나 증가했다.

주류에서는 미니 와인과 함께 미니 위스키가 뜨고 있다. 기존 백화점 매장의 700㎖ 고가 위스키가 200㎖ 이하 소용량 제품으로 변신해 대형마트, 편의점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 200㎖'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200㎖'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200㎖' 등이 대표적 상품군으로 시바스리갈 12년(50㎖), 발렌타인 17년(50㎖), 로얄살루트 21년(50㎖) 등 미니어처 사이즈까지 두루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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