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월 한 달간 농기계 사고 55명·사망 2명

10월에도 사고 30명 중 1명 숨져

가을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안동에서 70대 농민이 경운기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길옆 도랑으로 빠지면서 경운기 밑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같은 달 1일 영천에서도 70대 농민이 풀 베는 기계에 옷과 함께 말려 들어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올해 9월 한 달간 농기계 사고로 환자 55명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으며, 10월에도 벌써 30명 중 1명이 숨지는 등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사고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도내에서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는 404건 발생했는데 가을 수확철(8~10월)이 109명(27%)을 기록해 봄철(4~6월'148명'37%)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에는 10월까지 농기계 사고로 373명이 구급차를 이용했고 그중 19명이 사망해 지난해 16명보다 3명 늘어났다. 농기계 기종별로는 경운기에 의한 사망자가 12명(63%)으로 가장 많았고 농약살포기 2명, 트랙터 2명, 기타 3명 순이었다. 사망자 연령대로는 70대 이상이 10명(5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7명, 50대 1명, 40대 이하 1명 순으로 60대 이상 농업인 사망률이 높았다.

경북소방본부는 특정 시기에 농기계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이유로 농촌지역 인구감소가 농기계 사용량을 증가시켰지만, 작업자 노령화로 기계 조작 미숙, 부주의 등이 발생한다고 봤다.

소방본부는 농기계 안전이용 행동요령으로 ▷작업 전'후 농기계 안전점검 ▷적절한 복장과 보호장구 착용 ▷농작업 중 적절한 휴식 ▷음주운전 절대 금지 ▷교차로 신호 준수 ▷농기계 반사판 등 등화장치 작동으로 주위 차량에 정보 제공 ▷농기계에 동승자 태우지 말 것 ▷논'밭 출입 시 주의 등을 제시했다.

최병일 경북소방본부장은 "농기계 사고는 운전자 부주의, 음주, 운전미숙 등 인적요인 사고가 대부분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고 농기계 조작 전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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