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기 위한 인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아 지방선거 '옥석' 찾기에 공을 들이는 홍 대표는 오는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시당 신년인사회 참석을 시작으로 경북과 부산'울산 등 각 시'도 당협별 신년인사회를 돌며 인재 영입을 시도한다.
당에 따르면 지역 순회는 약 보름 동안 이어진다. 홍 대표는 지역별 지방선거 예비주자들을 만나 면담하고, 영입 추진 인사들과 접촉해 설득에 나선다. 홍 대표는 3일 "영입할 만한 분은 당장 내일부터라도 직접 만나겠다"며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여기에는 그동안 당이 공을 들여왔던 여러 인사가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지방선거 필승 전략에 차질이 빚어진 게 동기로 작용했다.
홍 대표는 ▷꼬이지 않고 바르게 산 사람 ▷전문직종 중심 등 영입 기준을 제시하며 영입 인사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한국당의 인터넷방송 '민경욱의 파워토크'에 출연해 밝혔다. 홍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개인적으로 원한 관계에 있는 사람도 당선 가능성이 있다면 전략공천을 하겠다. 경남지사를 할 때 극렬하게 대립하며 두 번이나 경선했던 사람도 불러 '경남지사로 뛰어달라, 당신이 경쟁력이 있다'는 말을 했다"며 창원시장 출신 박완수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자신이 영입됐던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모델을 떠올리며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995년 12월 민주자유당에서 간판을 바꾼 신한국당은 이듬해인 1996년 4월 15대 총선에 앞서 대대적 인재 영입과 개혁 공천에 나섰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안상수 창원시장 등 훗날 정계 거물로 떠오른 정치인들이 이때 입당했다. 신한국당은 이를 토대로 전체 299석 가운데 139석을 가져가며 총선에서 승리했고, 지방선거 참패의 후유증을 털고 정국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이자 문민정부 실세로 통한 김현철 씨가 공천 작업을 진행했고, '모래시계 검사'로 일약 스타가 됐던 홍 대표도 신한국당 송파갑 공천을 받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홍 대표는 "조직이 안정된 지역은 2월 말까지 (공천을) 해보고, 당협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지역은 3월 말까지 하려고 한다"며 공천 마지노선을 3월 말까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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