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바람이 차가운 이른 아침, 달성군 화원읍 마비정 벽화마을을 찾았습니다. 고즈넉한 마을은 시간이 멈춘 듯 집집마다 굴뚝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어느 집에서는 메주를 띄우기 위해서, 어떤 집은 쇠죽을 끓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이 마을의 김영자 씨는 살창문 방 안의 메주를 띄우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가마솥에 물을 채우고 군불을 지피며 구들방을 데우고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메주의 발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김 씨는 노심초사 정성을 다해 군불을 지핍니다. 매캐한 연기에 눈물을 찔끔거리며 불길이 사그라진다 싶으면 부지깽이로 바람구멍 내기를 반복합니다. 김 씨의 정성에 방 안의 볏짚에 싸인 메주에서는 발효된 하얀 곰팡이들이 숨을 쉬고 있는 듯했습니다. 군불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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