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토 산책] 군불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매서운 겨울바람이 차가운 이른 아침, 달성군 화원읍 마비정 벽화마을을 찾았습니다. 고즈넉한 마을은 시간이 멈춘 듯 집집마다 굴뚝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어느 집에서는 메주를 띄우기 위해서, 어떤 집은 쇠죽을 끓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이 마을의 김영자 씨는 살창문 방 안의 메주를 띄우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가마솥에 물을 채우고 군불을 지피며 구들방을 데우고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메주의 발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김 씨는 노심초사 정성을 다해 군불을 지핍니다. 매캐한 연기에 눈물을 찔끔거리며 불길이 사그라진다 싶으면 부지깽이로 바람구멍 내기를 반복합니다. 김 씨의 정성에 방 안의 볏짚에 싸인 메주에서는 발효된 하얀 곰팡이들이 숨을 쉬고 있는 듯했습니다. 군불은 사랑입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대구의 '첫 여성 단체장'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경제적 문제를 해...
이달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1,500...
경기 남양주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지연되고 있으며, A씨는 범행 후 전자발찌...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공언했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